포시마크 "네이버 스마트렌즈 활용해 재도약"
소비자가 상품 촬영하면
비슷한 제품·가격 보여줘
라이브커머스도 접목 추진
"새로운 C2C 트렌드 제시"
"포시마크를 창업했을 때 몇 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모으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 양사 간 결합으로 수십 억명의 사용자를 모으고자 합니다."
네이버가 인수한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마니시 샨드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포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샨드라 CEO는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사옥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와 협업으로 새로운 역량들에 대해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고거래 시장에는) 매우 많은 경쟁자가 있고 정말 많은 혁신이 필요한데, 네이버와 협업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술을 적용한 '포시렌즈'를 들었다.
포시렌즈는 포시마크에 가장 먼저 적용된 네이버 기술로, 포시마크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샨드라 CEO는 "포시렌즈를 통해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들은 비슷한 종류의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네이버와 포시마크의 결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샨드라 CEO는 아울러 자체 기술로 개발한 라이브 커머스인 '포시쇼'에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시마크가 '팀 네이버'의 일원이 된 만큼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을 활용해 포시마크의 마케팅, 검색,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전반을 향상시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개인 간 거래(C2C)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6일 포시마크 지분 100%를 13억달러(약 1조670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인수 발표 당시에는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식 취득 대가가 16억달러보다 낮은 13억1000만달러로 확정된 데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인수 금액은 2조원을 넘지 않았다.
포시마크는 2021년 기준 총판매액이 18억달러, 매출액이 3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패션 C2C 플랫폼으로 꼽힌다. 2011년 설립된 이후 총 글로벌 사용자 8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시마크의 대표적인 특징은 커뮤니티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나만의 옷장을 등록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 공유를 하면 할수록 물건이 더 잘 팔릴 가능성이 커진다. 구매자는 루이비통, 구찌와 같은 명품부터 나이키, 아디다스, 빅토리아시크릿, 제이크루 등 유명 브랜드까지 검색해 비록 중고 물품이지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사기 방지를 위해 500달러 이상 품목에 대해선 포시마크가 직접 인증을 한다.
[실리콘밸리/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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