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했던 올스타전, 팀 이대성이 웃었다···팀 허웅에 122-117 승리
잔뜩 흐린 날씨에 겨울비마저 내려 기온이 뚝 떨어졌음에도 프로농구 최고 스타들을 보겠다는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15일 수원 KT의 홈구장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프로농구 최고 축제답게 선수와 팬 모두 즐거웠던 흥겨운 잔치였다.
이번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경기 전부터 주목 받았다. 지난 9일 오후 3시 티켓 예매 시작 후 3분 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팬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실제로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김혜원씨(25)는 “허웅(DB) 때문에 농구를 보기 시작했다. 진짜 너무 잘생긴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양 캐롯 팬이라는 엄성현씨(38)는 “전성현(캐롯)이 오늘은 3점슛을 몇 개나 넣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팬투표 1위 허웅과 2위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각 팀의 주장을 맡아 ‘팀 허웅’과 ‘팀 이대성’으로 나뉘어진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 앞에서 모처럼 신이 났다. 원래 선수들은 전날 수원시 거리 홍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 예보에 취소돼 대신 KBL TV를 통해 올스타 톱10 선수들 간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렌즈 아반도(KGC)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등 아시아쿼터 선수 3명이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올스타전의 핵심 이벤트인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슛 콘테스트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예선을 거쳐 4명만이 결선에 오른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팬투표 1위 허웅이 우승을 차지해 팬들을 활짝 웃게 했다. 허웅은 준결승에서 리그 최고의 슈터이자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전성현(캐롯)을 18-16으로 눌렀고, 결승에서는 예선 1위 김국찬(현대모비스)을 19-15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이관희(LG)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허웅은 한 시즌 만에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반면 20년 만에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 통합으로 열린 덩크슛 콘테스트는 아반도의 독무대였다. 예선에서 360도 리버스 덩크슛, 백보드 터치 덩크슛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50점 만점으로 통과한 아반도는 하윤기(KT), 박진철(캐롯), 최진수(현대모비스)와 대결한 결승에서도 1라운드에서 ‘윈드밀 백덩크슛’을 선보인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1~2라운드 모두 만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아반도는 3쿼터 종료 후 열린 아시아쿼터 팀과 올스타 대표팀의 3 on 3 대결에서도 벨란겔, 아바리엔토스와 호흡을 맞춰 김선형(SK), 변준형(KGC), 이정현(캐롯)이 팀을 이룬 올스타 대표팀을 13-7로 이겼다.
경기는 팀 이대성이 122-117로 이겼다. 한 때 32점차로 앞서며 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가 3쿼터부터 전성현(29점·3점슛 9개)을 중심으로 한 팀 허웅의 반격에 휘말리며 추격 당했지만,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MVP는 홈구장에서 28점·4리바운드로 활약한 하윤기가 기자단 투표 77표 중 6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덩크왕은 놓쳤어도 홈에서 최고의 별로 우뚝 서 활짝 웃었다.
수원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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