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이사회 구조 개편…사외이사 과반으로 늘려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
“기업 지배구조 손보고 주주가치 높이겠다”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SM엔터테인먼트가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는 등 이사회 구조를 개편,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SM은 “투명하고 전문성 높은 경영구조로 개편하고자 글로벌 유수의 자문기관과 함께 이사회 구조를 검토했다”며 “SM에 최적화된 이사회 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됐던 이사회는 향후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바뀐다. 사외이사 비중은 현재 25%에서 과반인 57.1%로 높아진다.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 중 한 명이 맡게 된다.

사외이사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된다. 오는 3월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추천을 위해 임시 사추위가 발족될 계획이다. 사추위는 외부 인사가 3분의 2 이상 들어가는 구조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된 사추위를 정식 발족하기로 했다.

이사회 산하 분야별 전문위원회도 3개 이상 도입할 예정이다. 내부거래위원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등 전문위원회는 사외이사들이 외부 자문 기관의 도움을 얻어 운영하게 된다. 그 비용은 사측이 지원한다. 향후 여성 전문가나 해외 엔터산업 전문가 등도 이사 후보로 검토할 계획이다.

SM은 특히 “이수만 프로듀서 및 관계회사 그리고 자회사들과의 모든 거래에 대해서는 총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위원회의 면밀하고 투명한 검토를 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SM은 지난해 10월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12월 31부로 종료한다고 공시했지만, 향후 이 프로듀서의 거취나 프로듀싱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