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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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100세를 넘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하라'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면 못 할 것이 없고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일곱 번이 아니라 열 번이라도 좋다."
김 교수는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라며, 오늘 내가 처해 있는 현실에서 더 귀하고 값있는 성장과 노력을 쌓아갈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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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철 북 칼럼니스트)
"이제는 내가 100세를 넘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하라'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면 못 할 것이 없고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일곱 번이 아니라 열 번이라도 좋다."
올해 104세가 되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깨달은 행복의 철학을 정리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냈다. 고통이 삶을 잠식할 것 같은 사람에게도 그의 행복론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김 교수 또한 100년을 살면서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았을 터이니 해법이 없지 않겠다. 그는 100세를 앞두고 한 대학에서 상을 받으며 '그 많은 고생에도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는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던져진 존재라고 했다. 누가 내던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내던진 이에게는 아무 책임도 물을 수가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나는 이미 내던져진 존재로서의 스스로를 발견했다'는 사실뿐이다. 그러므로 끝없는 관심과 불안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영문도 모른 채 내던져져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생각의 방향을 돌려볼 것을 제안한다. 인생에는 고통과 슬픔, 즐거움과 행복이 함께 자리하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나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불안에서 믿음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상실에서 실제로의 길로 바꿔 묵묵하고 성실하게 걸어 나갈 때 우리는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같은 인생의 길을 걸으면서 어둡고 그늘진 면만 보는 이가 있고 밝고 희망적인 쪽을 보는 이가 있다. 소극적인 사고보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며, 비관적인 인생관보다는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이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며, 그 정신적 건강이 신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부정적인 사고가 계속되면 절망에 빠지게 되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살게 되면 희망을 만들어가게 되어 있다."
김 교수는 나이 드는 것을 인생의 층층대를 걸어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 층계 하나하나에 인생의 뜻을 두면서 올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때그때의 의미와 감사를 알아야 한다며, 100년을 살아온 자신만의 소회와 그간 경험한 행복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엇을 소유하는가보다는 어떤 가치 있는 삶을 누리는가가 행복의 조건이 되며, 무엇을 얻는가도 귀하나 이웃과 사회에 무엇을 주는가가 더 큰 행복을 약속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결론은 마찬가지다. 행복은 하루하루의 진실하고 값있는 삶의 내용으로 주어지는 것이지, 욕망이나 환상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욕심은 행복을 놓치게 만들어도 값있는 봉사는 불행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라며, 오늘 내가 처해 있는 현실에서 더 귀하고 값있는 성장과 노력을 쌓아갈 것을 권고한다. 그러한 삶의 과정에서는 언제나 깊은 행복이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확실히 믿고 있다. 성실한 노력은 언제나 약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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