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업자 “공모일정 앞당겨 달라” 요구 뒤, 이재명 “대장동 일정 서둘러라” 지시
정민용 “李가 일정 앞당길것 지시”
15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2014년 7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사업자 공모 일정을 당겨달라’고 요구했고, 이재명 대표가 그해 12월 31일 성남도공에 “대장동 사업 일정을 실질적으로 당겨서 조기착공하게 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보했다. 실제 해당 사업자 공모는 2개월 가량 앞당겨졌다.
구체적으로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2014년 7월 28일께 유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사업자 공모시기를 2015년 1월로 당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민간업자들은 사업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기 위해 대장동 사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구 직후 유 전 본부장은 “공모시기는 2015년 4월에서 못 당긴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 성남도공은 2015년 2월 13일 대장동 사업 공모를 공고했다.
이 사이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을 앞당기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최근 나왔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대장동 재판’에서 정민용 전 성남도공 전략기획실장(변호사)은 증인으로 출석해 2014년 12월 31일 성남시장실에서 “대장동사업 일정에 대해 (이재명) 시장께 보고했다”며 “(이 대표가)‘일정 서둘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또 “(이 대표가)서두르라해서 (대장동 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을 당겨서 진행한 것”이라며 “(보고 당시에 앞당겨진 대장동 개발)일정은 이미 다 담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드루와~” 웬일로 한국에 문 열어젖힌 中...근거 있는 자신감이라는데 [더테크웨이브] - 매일경
-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 결혼식 하객 답례품 화제 뭐길래 - 매일경제
- “나라가 전세사기 판 깔아준 셈”…피해자 열에 일곱이 20~30대 - 매일경제
- 김어준, 나흘만에 100만 유튜버 됐다…슈퍼챗 누적 수입은? - 매일경제
- [단독] 트랜스젠더 유튜버, ‘X 달린 남자 XX’ 말 듣고 분노의 폭행 - 매일경제
- ‘17곳 무더기 당첨’ 로또 1등, 14곳이 자동이었네…판매처는 - 매일경제
- “안 하는 게 없네”…백종원 비법 레시피 담긴 라면 통할까 - 매일경제
- ‘날리면’ vs ‘바이든’ 재판서 가린다...외교부, MBC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 - 매일경제
- “CES서 모빌리티 미래 봤다”…연초부터 달리는 전기차株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 매일경제
- K리그 양현준 ‘세계 10대 라이트윙 유망주’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