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 ‘원정 화장’ 설움 겪은 양산시에 시립화장장 민관 합작으로 추진

김성룡 기자 2023. 1.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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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의 현안인 가칭 양산시립화장장 건립사업이 민관 합작 형태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코로나 시국에 '원정 화장' 설움을 겪은 양산시가 배수진의 각오로 이른바 기피 시설 설치에 총력전을 펼쳐 관심을 끈다.

시립화장장 설치는 나동연 시장의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양산시립화장장은 10만 ㎡에 화장장과 납골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갖춘 친환경 공원형 종합장사시설로 설치할 계획으로 1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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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종합장사시설로 확정하고 2월 화장장건립시민추진위 구성해 본격화
추진위서 규모·건립지 인센티브 등 내용 조율… 4월 중 화장장 입지 공모
인접 지역 화장장선 후순위… 지난해엔 코로나로 수요 넘쳐 7일장도 치러

경남 양산시의 현안인 가칭 양산시립화장장 건립사업이 민관 합작 형태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코로나 시국에 ‘원정 화장’ 설움을 겪은 양산시가 배수진의 각오로 이른바 기피 시설 설치에 총력전을 펼쳐 관심을 끈다. 시립화장장 설치는 나동연 시장의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양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15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중 시민 대표와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 20명 내외로 가칭 양산시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간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 작업을 진행한다. 이 추진위는 설치 규모, 설치 지역 범위, 인센티브 지원 범위, 건립지 공모 심사와 선정 기준 등을 심의 의결한다.

시는 이어 오는 4월 중 화장장 입지 공모를 한 뒤 6월 전문기관에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말까지 입지 선정을 끝낸다. 시는 내년에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양산시립화장장은 10만 ㎡에 화장장과 납골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갖춘 친환경 공원형 종합장사시설로 설치할 계획으로 1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별도의 주민지원기금을 설치해 화장장 입지 지역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시는 민관 합작으로 화장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1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데다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추진 과정에서 집단민원과 같은 저항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양산시는 일정 기간 화장장 운영을 맡긴 후 관리권을 넘겨받는 방식의 민관 합작을 염두에 둔다. 시 관계자는 “관련 업체 몇 곳이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시가 시립화장장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코로나19 시국을 겪으면서 지역에 화장장이 없는 설움을 톡톡히 겪었기 때문이다. 양산은 화장장이 없어 인근 부산이나 울산의 화장장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들 지자체가 거주지 주민에게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양산시민은 후순위로 밀려 삼일장을 치르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일 때는 화장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시민은 멀리 서부 경남 화장장에서 6일 만에 겨우 화장을 치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양산시민은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화장장이 소재한 지역 주민보다 2배 이상 높은 화장 요금을 내고, 양산시가 이 비용을 지원해 시 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 된다. 양산시에서는 한해 1700여 건의 화장 수요가 발생한다. 나동연 시장은 “첨단 친환경 시설에 공원형으로 조성하고 건립지에는 주민 고용과 수익 창출을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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