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네이버' 합류한 포시마크…"글로벌 C2C 리더될 것"
기사내용 요약
포시마크, 네이버 피인수 후 첫 기자간담회
커뮤니티와 커머스 결합해 창업…북미 1위 C2C 플랫폼으로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 접목된 '포시렌즈' 테스트 버전 첫 공개
시너지 창출 속도 내 마케팅·검색·커뮤니티 강화 목표
글로벌 진출 속도…"패션 리커머스에서 글로벌 리더 기대"
[레드우드시티=뉴시스]최은수 기자 =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앞선 기술력과 쇼핑부문 노하우와 합쳐질 경우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CEO)
북미 최대 패션 중고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가 네이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현재 포시마크는 네이버의 이미지 검색 도구 스마트렌즈 기술을 자사 앱에 도입하는 등 모기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쇼핑의 미래는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결합’이라는 인사이트로 스마트폰 초창기 포시마크를 창업한 마니시 샨드라 최고경영자(CEO)는 팀 네이버 기술력을 더해 글로벌 C2C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네이버와 시너지 본격화…스마트렌즈 기술 접목한 '포시렌즈' 첫 공개
글로벌 'C2C 강자' 꿈꾸는 네이버…'커뮤니티+커머스' 포시마크 경쟁력 주목
이날 포시마크는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을 적용한 ‘포시렌즈’ 테스트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서 네이버가 지난 6일 포시마크 인수 절차를 끝마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포시렌즈는 포시마크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들의 검색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포시마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라이브 커머스인 ‘포시 쇼’에도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1조6000억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이유는 글로벌 C2C 시장이 초기단계로 조기 시장 선점 효과가 적지않을 분야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아마존, 구글 등 기존 빅테크 강자들이 아직 발을 딛지 않았다는 점도 네이버가 눈독을 들인 또다른 이유다. 누구나 창작자로 참여할 수 있었던 ‘지식iN’과 ‘블로그’ ‘카페’ 등이 검색 엔진으로서 네이버의 초기 성장을 견인했던 것처럼, C2C 커머스도 누구나 쉽게 판매자가 될 수 있고 또 한번 창작자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네이버는 2021년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왈라팝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추가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밖에도 리셀 플랫폼 ‘크림’과 일본 빈티지패션 전문 플랫폼 ‘빈티지시티’ 등 글로벌 시장에서 C2C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커뮤니티+커머스 결합으로 북미에서 독보적인 1위 패션 C2C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진출해왔던 네이버의 북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포시마크 사용자 80%를 차지하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이 공유되는 것처럼 포시마크는 일간 50만건 이상의 새로운 판매글이 게시되고 10억건 이상의 소셜 인터랙션(좋아요, 공유 등)이 발생하고 있다. 커뮤니티 활성 사용자 수는 3700만명에 이른다.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셀러들도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포시 스토리', 스트리밍 포맷의 라이브 커머스 '포시 쇼'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왜 네이버를 인수주체로 결정했을까. 포시마크 창업자들은 네이버가 자사처럼 커뮤니티와 커머스 사업에 주력한다는 점과 뛰어난 기술력 등을 이유로 꼽았다.
네이버가 갖춘 글로벌 수준 기술력과 검색 기능을 포시마크 플랫폼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린 것이다. 기존 고객의 재방문과 거래고객 증가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포시마크 입장에서는 검색 기능과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다만 포시마크가 네이버를 처음부터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파트너십 논의 과정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의 인수 의지 및 기술 연동에 대한 열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마니시 대표는 “처음에는 네이버가 한국에 있는 검색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고, 얼마나 큰 회사이며 다양한 사업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까지는 몰랐다”면서도 “초창기 미팅 중 네이버 팀에서 어떻게 하면 혁신을 통해서 포시마크와 네이버에 기술력을 연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정말 준비를 잘해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네이버가 콘텐츠, 커뮤니티 그리고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느꼈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포시마크 창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인수합병을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포시마크가 나스닥 상장 철회를 선택한 이유는
특히 포시마크의 경쟁력인 ‘커뮤니티+커머스’ 결합을 네이버와 시너지로 더욱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니시 대표는 “소셜, 커머스, 마켓플레이스 세 가지를 모두 결합하는 곳은 없다”라며 “아마존도 소셜을 추가하려고 했고 인스타그램도 커머스를 추가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지속하지 못했다. 이 세가지를 다 결합한 포시마크가 독보적이고 특별한 이유”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북미 시장에 먼저 진출한 네이버웹툰, 왓패드 스튜디오와 연계도 예고했다.
아울러 포시마크는 캐나다, 호주, 인도에 이어 네이버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특히 네이버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한국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마니시 대표는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이지만 글로벌로 더 성장하고 싶은 파트너십의 방향을 생각했을 때 (한국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이 주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 시장 공략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니시 대표는 “네이버와 파트너십이 자사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두 회사 통합에 집중할 것”이라며 “고도화된 검색, 기술력, 고유한 비전과 가치를 기반으로 패션 리커머스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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