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마음 잡아라"…중소기업들, '맞춤 마케팅' 봇물
기사내용 요약
취향 중심의 소비·개인에 맞춰 세분화
Y2K·뉴트로 열풍…SNS 활용 마케팅도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중소기업계가 올해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기만의 개성이 강하고 나를 위한 투자에 아낌이 없는 MZ세대는 기업들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잡았다.
새해 기업들이 분석한 트렌드 키워드 곳곳에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 녹아있다. 개성이 강한 MZ세대를 겨냥해 개인별 취향에 맞춘 제품을 제공하거나 기존의 제품을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복고풍'을 꺼내드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는 올해 침구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취향 중심 소비'를 꼽았다. 이전처럼 획일화된 제품이 아니라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개인이 선호하는 침구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의 휴식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으며 젊은층에서도 개인 취향에 맞는 침구를 찾아나서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전거 시장에서도 '개개인에게 맞춘 제품 세분화'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됐다.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수요가 성장함에 따라 소비자 개개인의 주행 스타일이나 목적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한 이송과 운송을 하는 목적에서 역동적인 스포츠까지 세분화된 목적과 취향에 따라 소비자층을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스몰 데이터'가 중요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 신일전자는 올해 가전 트렌드의 하나로 '스몰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했다. 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 등 일상적인 행동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해 심리적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전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Z세대의 유행에 맞춰 '복고 열풍'을 꺼내들기도 했다. 에이블리는 패션업계의 '2023 쇼핑 트렌드 키워드'로 'Y2K 트렌드의 진화'과 '일상 속으로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 확대'를 꼽았다.
2000년대 초반 패션을 일컫는 이른바 'Y2K'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얻었다. 걸그룹 '뉴진스'가 Y2K패션으로 인기를 얻은 데 이어 기존의 크롭티, 와이드팬츠를 넘은 아우터와 수트까지 Y2K 패션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복고 감성에 새로움을 더한 '뉴트로' 열풍도 가세했다. 스마트폰에 사진 저장이 익숙했던 MZ세대에게 '인생네컷' 같은 스티커 사진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도 뉴트로 열풍의 일종이다. 이 같은 열풍이 패션을 넘어 라이프까지 확산하면서 포토앨범, 콜북, 90년대 휴대전화 모양을 본 뜬 레트로케이스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업계도 관련 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SNS 활용도 빼놓을 수 없다. 보람상조는 올해 상조산업 트렌드 키워드로 'SNS를 통한 고객 소통 강화'를 선정했다. SNS를 단순 정보 제공의 장으로 이용했던 상조기업들은 이제는 소비자 주변의 일상과 관련된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상조산업을 젊은 세대에 친숙하게 하기 위해서다.
침구 업계도 '젊은 고객층'을 소비 키워드로 뽑았다. 이브자리는 최근 SNS 사용이 활발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홈 인테리어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침구업계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겨냥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나에게 필요한 소비라고 생각하면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업들이 점점 더 제품을 세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MZ세대가 주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도 젊은 고객층 잡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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