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테니스 기대주 김장준도 새해 우승 소식···뉴델리 국제주니어대회서 단식 우승

이정호 기자 2023. 1. 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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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준(왼쪽)과 이형택 감독. 오리온 테니스단 제공



한국 테니스가 2023년 새해 겹경사를 맞았다. 권순우(26·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한 14일,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김장준(17)도 새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장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뉴델리 국제주니어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티모페이 데레파스코(주니어 202위·러시아)를 2-1(6-7<6-8> 6-4 7-5)로 눌렀다. 전날 남자 복식에서 준우승한 김장준은 대회 단식 4강에서는 톱 시드의 아디티야 가네선(주니어 68위·미국)을 2-0(7-5 6-3)으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까지 펼친 끝에 우승했다.

김장준에겐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이자, 2021년 11월 이후 약 1년2개월 만의 ITF 주니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김장준은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던 2021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다. 대회 레벨(JJ200)도 앞선 3개 대회보다 높다.

지난해 7월 창단한 오리온 테니스단의 첫 국제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15세 때 ATP 투어 랭킹포인트를 획득하는 등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갈 차기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김장준은 팀이 영입한 1호 선수로, 오리온의 지원 속에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김장준은 “오리온 테니스단에서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주니어 세계 랭킹 278위로 마감했던 김장준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을 113위까지 끌어올렸다.

오리온 테니스단은 전영대 전 국가대표 감독이 단장, 메이저 대회 단식 16강에 두 차례나 진출한 이형택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또 주니어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 김선용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창단 당시 김장준과 함께 2022년 양구실내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선(19)으로 우선 팀을 꾸렸고, 2023년부터는 정연수(16), 김동민(14) 등 유망주를 추가로 영입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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