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테니스 기대주 김장준도 새해 우승 소식···뉴델리 국제주니어대회서 단식 우승
한국 테니스가 2023년 새해 겹경사를 맞았다. 권순우(26·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한 14일,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김장준(17)도 새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장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뉴델리 국제주니어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티모페이 데레파스코(주니어 202위·러시아)를 2-1(6-7<6-8> 6-4 7-5)로 눌렀다. 전날 남자 복식에서 준우승한 김장준은 대회 단식 4강에서는 톱 시드의 아디티야 가네선(주니어 68위·미국)을 2-0(7-5 6-3)으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까지 펼친 끝에 우승했다.
김장준에겐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이자, 2021년 11월 이후 약 1년2개월 만의 ITF 주니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김장준은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던 2021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다. 대회 레벨(JJ200)도 앞선 3개 대회보다 높다.
지난해 7월 창단한 오리온 테니스단의 첫 국제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15세 때 ATP 투어 랭킹포인트를 획득하는 등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갈 차기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김장준은 팀이 영입한 1호 선수로, 오리온의 지원 속에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김장준은 “오리온 테니스단에서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주니어 세계 랭킹 278위로 마감했던 김장준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을 113위까지 끌어올렸다.
오리온 테니스단은 전영대 전 국가대표 감독이 단장, 메이저 대회 단식 16강에 두 차례나 진출한 이형택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또 주니어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 김선용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창단 당시 김장준과 함께 2022년 양구실내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선(19)으로 우선 팀을 꾸렸고, 2023년부터는 정연수(16), 김동민(14) 등 유망주를 추가로 영입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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