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사태 이후 2달 만에 비트코인 2만10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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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FTX 거래소 사태 이후 약 2달 만에 2만100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에 전 세계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15일 가상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결국 파산이 결정 나자 비트코인은 1만5000달러대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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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FTX 거래소 사태 이후 약 2달 만에 2만100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에 전 세계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15일 가상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에도 2만7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7일간 22.5% 상승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1조 달러(한화 1242조원)를 다시 넘어섰다.
이번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지난 12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이끌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을 시장 예상치인 전년 대비 6.5%로 발표했고 이는 지난해 6월(9.1%) 대비 다소 완화된 수치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인상 유지 발언에도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FTX 사태가 마무리 되고 있는 것도 가상화폐 시장 회복의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FTX 법무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약 50억 달러(한화 6조2500억원)의 유동자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FTX 파산에 따른 고객피해액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투자자는 손실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세계 10위권 거래소 크립토닷컴 등이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 점도 거래소 신뢰 회복에 일조했다. 다만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올해 인력을 15~30%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했다.
제네시스 글로벌트레이딩의 가상화폐 전문가 노엘 애치슨은 “불투명한 가상화폐 시장 전망이 다소 호전되면 기관투자자들도 가상화폐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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