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생산라인 가동·등대공장 선정"...'겹경사' 맞은 LG전자 美 테네시 공장
테네시 공장, '완결형 통합생산체계'·'지능형사출시스템'·AGV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 집약체
"올 연말까지 공장 자동화율 70% 달성 목표"
■ '북미 생활가전 핵심' 테네시 공장
15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려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조기 생산라인을 신설했다"며 "고도화된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해 북미에서의 세탁·건조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네시 공장은 건조기 라인을 추가한 것에 이어 올 상반기에 워시타워 라인까지 신설하며 세탁가전 생산 전초기지이자 북미 생활가전 사업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말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첫 가동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건조기 라인 시험 가동 후 최근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공장의 3개 라인은 각각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연간 생산능력은 세탁기 120만대, 건조기 60만대다.
테네시 공장의 연면적은 9만4000㎡, 대지면적은 125만㎡규모로 건조기 라인이 신설되면서 3000만달러(약 372억6000만원)가 추가 투자돼 누적 투자금액은 3억9000만달러(약 4843억8000만원)에 이른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비 증가는 원가 인상요인 중 하나였다"면서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 관세, 배송시간 등을 줄여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등 공정 자동화에도 공을 들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을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 스마트파크와 함께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생활가전 공장 중 처음으로 테네시 공장이 등대공장에 뽑혔다.
테네시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동일한 품질조건을 라인 전체에 일괄 적용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품질을 높였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해 사출공정에 적용한 '지능형사출시스템'도 특징이다. 테네시 공장은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내재화해 부품 생산성은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60% 정도 개선됐다.
로봇의 역할도 커졌다. 테네시 공장의 통합생산라인에서는 세탁·건조통과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 서브(DD)모터 등 무거운 부품 조립,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손이 많이 가는 나사 체결 등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로봇이 수행한다. 각 생산 단계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했다. 설비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설비 이상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저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해 대응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생산기술원에서 제작한 무인운반차(AGV)를 테네시 공장에 166대 도입했다. AGV는 최대 600㎏의 적재함을 최적의 경로로 자동 운반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하루에 6000번 이상 부품을 나르는 작업을 해야 했다"라며 "하지만 AGV가 3만개 이상의 공장 내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단 이동거리를 찾아 움직이면서 시간과 인력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1, 2층 간 부품을 이동시키는 공중 컨베이어도 갖춰 입체적인 물류 자동화를 이뤄낸 것도 테네시 공장의 특징이다.
현재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63%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70% 가까이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생활가전 제조공장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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