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보다 빠를까…'77%' 김민재가 정상에 오를 확률

▲ 김민재

▲ 김민재가 14일 유벤투스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5, 나폴리)가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보다 빨리 우승컵을 품에 안을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를 확률이 77%다.

나폴리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5-1로 완벽하게 이겼다. 리그 2위 팀과 맞대결,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리그 1위를 더 굳히게 됐다.

김민재는 유벤투스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했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등 빡빡한 전반기 일정에 근육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겨울 휴식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뒤, 인터밀란과 삼프도리아와 붙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삼프도리아전에서 전반전 45분 만 김민재를 뛰게 했고, 핵심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유벤투스전에서 '철기둥' 수비를 보이면서, 앙헬 디 마리아 등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를 꽁꽁 묶었다.

후방에서 든든하게 받치자, 나폴리 공격은 더 활발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등 핵심 선수들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벤투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제 리그 2위와 9점 차이다.

유벤투스전 승리로 나폴리의 우승 확률도 올라갔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77%였다. 후반기에도 꺾이지 않는 경기력에 우승 확률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나폴리의 마지막 우승은 마라도나 시절인 1989-90시즌이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손흥민보다 더 빨리 유럽5대리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조제 무리뉴 감독 경질 뒤에 리그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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