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방정부, 올해 성장 목표 5%대 제시…경제 회복할까

김윤지 2023. 1.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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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다수가 올해 성장 목표를 5%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15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중국 전체 31개 성(省)·시·자치구 중 23곳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4~9.5%로 발표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전체의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하기 앞서 지방 의회 격인 지방 인민대표대회를 열고 각각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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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다수 목표치 5~6.5% 제시
"전년 목표치比 낮지만 실제 보다 ↑"
관건은 내수…"소비자 신뢰 회복 정책必"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지방정부 다수가 올해 성장 목표를 5%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사진=AFP)
15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중국 전체 31개 성(省)·시·자치구 중 23곳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4~9.5%로 발표했다. 관광 등으로 소매 판매에 강한 하이난성이 최고치인 9.5%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과 동부 산둥성 등 경제 주요 거점 지역이 5% 이상,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시가 5.5% 등 대부분 성이 5~6.5%로 목표치를 내놨다.

또한 펑파이는 23곳 중 16곳이 지난해 대비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23곳 중 19곳이 지난해 실제 성장률보다는 올해 목표치를 더 높게 잡았다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달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장시성, 충칭시, 산둥성, 안후성 등은 내수 확대를 경제 업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달 15~16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인 온중구진(穩中求進)을 견지하고, 내수 확대와 민간 부문 지원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국가 경제정책 방향성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다.

쉬치옌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경기 둔화로 글로벌 수요는 낙관적으로 볼 수 없으나 내수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소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이면서 충분한 강도의 정책 시행으로 소비자 신뢰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전체의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하기 앞서 지방 의회 격인 지방 인민대표대회를 열고 각각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공개한다.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각자 성장 목표치 정하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제시한 수치를 통해 중앙정부의 성장 목표를 가늠할 수 있다. 통상 전체 목표치는 경제 규모가 큰 상하이시와 광둥성 등과 연동되는 만큼 시장은 중국 정부가 이 3월 전인대에서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과학원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6%대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인민대표대회를 개최한 베이징시는 평균 대비 다소 보수적인 4.5% 이상으로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했다. 일반 공공예산 수입 증가율 4% 내외, 실업률 5% 이내, 소비자물가지수(CPI) 3% 내외 등의 목표도 함께 밝혔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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