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 공격하면 즉각 제재? 여기가 북한이냐”

김명진 기자 2023. 1. 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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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5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당을 흠집 내면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지금이 일제시대인가, 군사독재 시절인가, 아니면 여기가 대한민국 아니고 북한인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비대위원장이 소셜미디어에 쓴 글 대목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이 즉각 제재한다고 협박한다. 권력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리 책임자로서 몇 가지 요청을 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번 전당대회를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 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관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며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여 비하하고 우리 당을 헐뜯어서,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그걸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우리 당원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그렇게도 자유를 외쳤는데, 어떻게 이 당에는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라고는 없나”라며 “뭐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고 비판인지, 그건 누가 재판하는 건가. 권력에 아부해 임명된 자들이 판단하나, ‘윤심 맞춤 윤리위’를 다시 가동하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MBC 자막 보도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바이든’으로 들리면 모조리 숙청하고 ‘날리면’으로 들려야 살아남는 당인가. 민심을 버리고 윤심에만 아부해서 당을 망친 자들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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