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대 40㎝ 폭설 쏟아져…도로 곳곳 통제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1.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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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북에는 16일까지 폭설
찬 대륙고기압 영향 한파 다시 찾아와
16일 서울 아침 최저 -8도
15일 강원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린 강릉시 교동의 도로변에 핀 개나리가 눈에 덮여 있다. [자료=연합뉴스]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각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6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한파 또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원도 주요 지역 적설 현황을 보면 ▷미시령 55.9㎝ ▷향로봉 52.3㎝ ▷진부령 35.5㎝ ▷대관령 18.2㎝ 등 상당수 지역에서 많은 눈이 쌓였다. 특히 강원도 속초·고성·양양평지에는 이날 오후 2시 10분을 기해 ‘대설경보’로 특보가 격상되는 등 16일까지 산지 10~30㎝, 많은 곳은 최고 40㎝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강원도에서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제한된 상태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4일부터 내린 눈으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과 영월 군도 15호선, 농어촌도로 102호선·302호선, 원주 군도 8호선·11호선 등에 대한 통행을 15일 오전부터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설악산 진입 구간인 목우재 도로와 춘천 사북면 말고개·배후령·세밑고개 등으로 진입하는 차량도 돌려보내고 있다.

또한 태백산 22곳, 설악산 17곳, 치악산 13곳, 오대산 4곳 등 국립공원 탐방로에 대한 출입도 제한된 상황이다. 사정이 그나마 나아 차량이 통행하는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만종분기점 부근과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면 옥계휴게소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등에서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눈은 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강원 영서에는 오전 6시까지, 제주도의 경우 정오까지 눈이 내리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경북 북부 동해안은 오후 6시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린다고 예보됐다.

15일부터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0∼30㎝, 강원 북부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 5∼15㎝, 강원 중남부 동해안 3∼10㎝, 강원 내륙·경북 북부 동해안·울릉도 및 독도 2∼7㎝다. 제주도 산지에는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16일까지 시간당 2~3㎝가량의 강하고 매우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많은 눈이 예상됨에 따라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와 교통 및 보행자 안전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6일에는 아침 기온도 크게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5~10도가량 낮은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8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1도 수준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1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을 -13∼0도,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예보했다. 특히 이날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모레는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 매우 춥겠다. 다음 날 아침 최저 기온은 그보다 1~5도가량 더 낮은 -17~-1도가 되겠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까지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에게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16일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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