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가뭄 얼마나 심했으면⋯‘먹는 물’ 기부 운동까지

이유정 2023. 1. 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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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를 기부해주세요! " 정부가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 에 돌입한다.

일부 남부지역 가뭄 수준이 극심하다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남부 섬지역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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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도로 16일 서울시부터 돌입
전남 완도·경남 통영 섬지역 대상
지자체·공공기관, 생수·병물 전달 또는 기부
일반 국민도 적십자사‧재해구호협회 통해 기부금 기탁 가능
전국 가뭄 현황. 자료제공=국가가뭄정보포털.

“생수를 기부해주세요! ”

정부가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 에 돌입한다. 일부 남부지역 가뭄 수준이 극심하다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남부 섬지역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전남 완도와 경남 통영에 있는 제한급수 도서지역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외에 국민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남부 도서지역은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지·지하수·계곡수 등 식수원이 고갈되고 있다. 제한 급수 인원이 지난해 10월 기준 5073명에서 올 1월 1만8814명으로 확대됐다. 

완도지역은 ‘1∼2일 급수, 4∼6일 단수’를 1만3355명이 겪고 있고, 통영지역은 ‘1일 급수, 2∼14일 단수’ 경험 주민이 2298명에 이른다. 

본지가 국가가뭄정보포털을 확인한 결과 15일 오후 2시 기준 가뭄 단계가 ’정상‘인 시·군은 146곳, ’주의‘인 시·군은 6곳, ’경계‘인 시·군은 1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계 시·군엔 전라도 대부분 지역이 포함돼 있다.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는 먹는 물(생수·병물) 을 기부하고 영상·사진으로 인증하면 된다. 생수는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지하수이고, 병물은 한국수자원공사·지자체가 생산한 병입 수돗물(비매품)이다.  

지자체·공공기관은 지정된 장소까지 먹는 물을 직접 전달하거나 유관기관·단체, 기업 등과 연계해 합동 기부도 할 수 있다.  기부 후에는 가뭄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1분 이내의 참여 영상 또는 사진을 행안부로 제출하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재된다. 

일반 국민(개인 또는 단체)은 대한적십자사‧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기부금을 기탁하면 되고 기부 대상 지역을 지정·요청할 수도 있다. 필요하면 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행사는 16일 서울시 공식 참여를 시작으로 남부 도서지역에 제한 급수가 해제될 때까지 계속된다.  서울시는 행안부 사전 수요 조사 과정에서 남부 섬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동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안부는 가뭄 극복을 위해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력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매주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전담조직(TF)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전남 등에 내려보낸 가뭄 극복 특별교부세 161억원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자울절수 수요조정제도’ 등을 통해 광주광역시·전남도 13개 지자체 중 8개 지자체에 대해 참여를 추진하게 했고, 산업부는 수자원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해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가뭄으로 고통 속에 지내고 있는 우리 이웃 지역을 위해 국민 모두가 온정의 손길을 뻗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상황을 지속 점검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민·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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