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리그 맹활약' 송찬의, 삼촌 송구홍만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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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LG 트윈스를 응원해 온 팬들에게 '선수 송구홍'은 특별한 존재다.
삼촌과 똑같은 선란인고를 졸업한 송찬의는 2학년 때부터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더니, 3학년 때 LG 트윈스 지명을 받으면서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퓨쳐스리그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은 송찬의는 아예 군 복무를 일찍 마쳤다.
그리고 호주리그에서 4번을 치고 있는 송찬의는 현재 질롱 코리아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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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오랜 기간 LG 트윈스를 응원해 온 팬들에게 '선수 송구홍'은 특별한 존재다.
프런트, 혹은 코칭스태프로서의 모습은 뒤로 하더라도 선수 시절 명성은 꽤 높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입단 2년 차인 1992년에는 타율 0.304, 20홈런-20도루 등 하위권을 전전했던 LG의 희망이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3루수 골든글러브 부문에서 지역 라이벌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의 임형석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골든글러브 수상 다음 해에도 0.307의 타율로 리그 3위에 오르며 자기 몫을 다 했다.
다만, 방위 복무 전후로 타격 성적이 떨어지면서 선수 말년에는 해태-쌍방울을 거쳐 다시 LG로 돌아오는 불운을 맛봐야 했지만, 그는 9시즌 동안 '짧고 굵게' 선수 생활을 했다. 통산 성적은 712경기 출전, 타율 0.272, 622안타, 42홈런, 235타점에 이른다. 팬들 사이에서 '로보캅'으로 불리며, 어려웠던 시기에 타선에 힘을 불어 넣어 줬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이후 세월이 흘러 '프로야구 2세'들이 활약하게 되면서 또 다른 이야깃거리들이 생성되고 있다. 송구홍의 아들(송찬오)도 구리인창고-강릉영동대에서 야구를 하면서 한때나마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주목을 받은 이는 아들이 아니라, 조카인 송찬의(23)였다.
삼촌과 똑같은 선란인고를 졸업한 송찬의는 2학년 때부터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더니, 3학년 때 LG 트윈스 지명을 받으면서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LG 단장이 송구홍이었다. 당연히 팬들 사이에서는 '단장 때문에 조카를 뽑았다'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논란인지 드러날 때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다.
퓨쳐스리그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은 송찬의는 아예 군 복무를 일찍 마쳤다. 그것도 현역 육군으로 다녀 온 것이다. 이것이 기회가 되었는지, 송찬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시즌 초반에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기대를 품게 했다. 다만, 1군이 처음이었던 지난해에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어야 했다. 일종의 시행착오였던 셈이다.
그리고 호주리그에서 4번을 치고 있는 송찬의는 현재 질롱 코리아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에 장타력에서 잠시나마 보여줬던 가능성을 이제 서서히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단기리그인 호주리그에서 성적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를 통하여 스타가 된 이도 꽤 많다. 같은 팀의 홍창기도 질롱 코리아를 거쳐 현재 팀 간판으로 거듭났다.
일단, 송찬의가 삼촌을 따라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삼촌이 군 복무를 전후하여 성적이 주춤한 반면, 조카는 되려 현역으로 다녀 온 이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0년 후에는 송찬의가 삼촌 송구홍을 능가할 만큼 성장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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