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왕관, ‘28세 아시아계’에… “여성은 나이로 정의되지 않아”

이정수 2023. 1.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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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필리핀계 미국인이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차지했다.

개브리얼은 톱5에 올랐을 때 밝힌 소감에서 "미스 유니버스는 최근 엄마들, 결혼한 여성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폭넓게 아우르는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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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로 참가한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이 14일(현지시간)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 우승 왕관을 쓴 채 활짝 웃고 있다. 2023.1.14 AP 연합뉴스

28세 필리핀계 미국인이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우승자 발표에서 미국 대표로 참가한 알보니 개브리얼(R’Bonney Gabriel)이 베네수엘라의 아만다 두다멜, 도미니카공화국의 안드레아나 마르티네스 푸니에를 제치고 우승자로 호명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84개국에서 온 각국 대표 여성들이 왕관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톱3 참가자들. 우승을 차지한 미국 출신 알보니 개브리얼(가운데)이 도미니카공화국의 안드레이나 마르티네스 푸니에(오른쪽), 베네수엘라의 아만다 두다멜(왼쪽)과 손을 잡고 있다. 2023.1.14 AFP 연합뉴스

개브리얼은 톱5에 올랐을 때 밝힌 소감에서 “미스 유니버스는 최근 엄마들, 결혼한 여성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폭넓게 아우르는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28살이다.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장 많은 나이”라면서 “이 때문에 (참가 연령 제한) 나이를 올렸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미국 대표로 참가한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이 14일(현지시간)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 우승 왕관을 쓴 채 기뻐하고 있다. 2023.1.14 AFP 연합뉴스

개브리얼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인용구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인가’라고 소개한 뒤 “여자로서, 나이가 우리를 정의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일도 아니고, 어제도 아니다. 때는 지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단계인 톱3 무대에 섰을 때 ‘만약 미스 유니버스가 된다면 어떤 활동을 보여주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인신매매 및 가정폭력 생존자들을 위해 바느질을 가르쳐온 자신의 활동을 예로 들면서 “나는 그것을 ‘변혁적 지도자’(transformational leader)가 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최종 16인에 오른 참가자들. 2023.1.14 AP 연합뉴스

개브리얼은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특별한 것을 갖고 있으며, 그 씨앗들을 우리 삶의 다른 사람들에게 심어줄 때 그들에게 변혁과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개브리얼은 모델과 패션 디자이너, 바느질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계 미국인 최초로 미스 USA에 선정됐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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