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꼬리 내렸는데… 국산 준중형 중고차값 `콧대`

장우진 2023. 1. 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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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여파에 중고차 시세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급 국산차 중고 모델의 가격대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사한 급의 1000만원대 수입 중고차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국산 준중형의 가격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특히 비슷한 급의 수입차 브랜드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산 준중형차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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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시세 급락했지만 강세
서울 한 중고차 시장. 연합뉴스

금리 상승 여파에 중고차 시세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급 국산차 중고 모델의 가격대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사한 급의 1000만원대 수입 중고차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국산 준중형의 가격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5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식 무사고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현대 더 뉴 아반떼AD 1.6 가솔린 스마트 등급은 이달 평균 1414만원으로 전월보다 1만원, 기아 올 뉴 K3 1.6 가솔린 럭셔리 등급은 1347만원으로 5만원 각각 올랐다.

엔카닷컴이 2020년식, 주행거리 6만㎞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1552만원으로 전월보다 0.3%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경차 모델도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다. 자동차매매조합연합회의 분석 결과 기아 더 뉴 레이는 이달 평균 1020만원으로 전월보다 4만원 낮아졌다. 또 중고차 앱 첫차가 2018년식, 주행거리 10만㎞ 차량을 분석한 결과 더 뉴 레이는 최저 640만원으로 전월보다 0.3% 올랐고, 3세대 모닝은 최저 600만원으로 1.3% 내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자동차매매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비인기 모델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생애 첫차, 출퇴근용과 업무용 등의 수요가 높은 준중형차 모델은 소폭이지만 시세가 상승했거나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 차급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비슷한 급의 수입차 브랜드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산 준중형차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까지 내려갔다.

대표적으로 첫차가 분석한 BMW 2세대 1시리즈의 가격대는 전월보다 4.4% 내린 1370만~1950만원이었고, 6세대 3시리즈는 7.6% 하락한 최저 1980만원에 형성됐다. 벤츠 4세대 C클래스도 6.1% 내린 2350만~3190만원의 가격대를 나타냈다.

엔카닷컴 분석에서는 BMW 320i M스포츠 모델이 전월보다 3.5% 하락한 4090만원, 벤츠 C클래스 C200 아방가르드는 1.9% 내린 3685만원으로 조사됐다.

첫차 관계자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은 경색국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고차 구매 수요도 할부 부담이 적은 중저가, 엔트리 모델로 쏠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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