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진입 니미츠 항모전단의 가공할 전력...중국 '쫄았나'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타격전단(CSG)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중국간의 신경전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니미츠 항모전단은 항공모함과 수십 기의 항공기 외에 각종 미사일로 무장한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 수상함정 4척, 수량 미상의 핵추진잠수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해군 함정을 제압할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 해군 7함대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과 유도미사일 순양함 1척,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 등으로 구성된 11항모타격단이 전날부터 남중국해에서 해양 타격 연습, 비행 작전, 대잠수함 작전 등 일상의 작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항모전투단에는 타이콘데로가급 유도탄 순양함인 벙커힐(CG 52)함과 알리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디케이터(DDG 73)함, 충훈(DDG 93)함, 웨인 이 메이어(DDG 108)함 등이 참가한다.
항모전단의 전력을 실로 엄청나다. 길이 332.8m, 너비 76.8m,흘수 11.3m인 니미츠함은 배수량 10만20t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웨스팅하우스제 원자로 2기가 내뿜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4기의 프로펠러가 26만 마력의 힘으로 추진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1.5노트(시속 58.3km)여서 웬만한 함정은 따라붙을 수 없다.
자체 방어를 위해 사거리 19km, 최고속도 마하 3이상인 시스패로 미사일발사대 2기,사거리 10km, 최고속도 마하 2이상인 함대공 미사일 RAM미사일 RIM-116 발사대 2기, 사거리 2km인 페일랭스 2기로 무장한다.
니미츠함은 함재기 '수퍼호넷'을 다량 탑재한다. 임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FA-18 수퍼호넷 등 고정익기와 헬기 등 90기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보잉이 생산한 F/A-18E/F 슈퍼 호넷은 4.5세대 미국의 다목적 전투기다.공대공 임무와 공대함, 공대지 임무를 수행한다. E형은 조종사 1명이 타는 단좌형, F형은 2명이 타는 복좌형이다. 길이 18.31m, 너비 13.62m, 높이 4.88m인 수퍼호넷은 자체 중량 14.5t,무기와 연료를 가득 채운 최대이륙중량 29.3t인 항공기다. 속도는 마하1.6으로 빠른 편은 아니다. 항공기 외부 4곳에 480갤런들이 연료통 4개를 장착할 수 있어 장기 체공이 가능한 전투기다.
이 덕분에 작전반경은 822km, 항속거리는 3330km에 이른다. 또 동체 아래 3곳, 양날개 끝 2곳 등 총 11개의 무기 장착대에 사이드와인더, 스패로, 암람 등 공대공 미사일과 하푼 등 공대함 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8t 실을 수 있다.
호위함정도 막강한 방공능력과 대수상전,대잠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함은 길이 173m, 너비 16.8m, 기준 배수량 9600t의 대형 함정이다. 시속 32.5노트의 고속항행하는 이 함정은 수직발사관 122셀에 함대공 미사일로 사거리 최대 170km인 스탠더드 SM-2MR 블록3B, 사거리 최대 1700km으로 함대지 공격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최고속도 마하1, 작전거리 22km의 장거리 대잠미사일 아스록 미사일을 가득채우고 있다. 여기에 하푼 대함미사일 8기를 갖추고 있다.자체 방어를 위해 함대공 미사일 RIM-66M-5 등으로 무장한다.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23번함인 디케이터함과 100번째 이지스함인 웨인함은 공격력과 방어력이 탁월한 함정으로 평가된다.
디케이터함은 길이 154m, 너비 18m에 배수량 8600t인 함정이다. 최속속도는 시속 50노트 이상이다. 3차원 AESA레이더를 탑재해 적의 대함 미사일 탐지능력이 탁월하다. 수직발사관 90셀에 각종 함대공, 함대지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디케이터함은 특히 RIM-156 'SM-2ER 블록4' 미사일을 탑재해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이 미사일은 길이 8m, 무게 1.46t의 2단 고체 미사일로 작전거리가 190~370km에 이른다. 중국이 둥펑 시리즈 탄도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등으로 미국 군함의 중국 본토 접근을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를 위한 촘촘한 망을 짜놨지만 이를 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함정으로 평가된다.
하푼 대함 미사일과 3연장 어뢰발사관 2기를 갖추고 대함전과 대잠전 능력도 출중하다.
이지스 방어체계를 갖춘 100번째 구축함인 웨인 메이어함은 2009년 취역한 함정이다. 길이 155.3m, 너비 20m에 기준배수량은 9200t이다.무장은 대체로 디케이터함과 비슷하지만 자함 방어능력이 강화됐다. 수직발사관은 96셀이다. RIM-7 시스패로 미사일을 개량한 RIM-162 이볼브드 시스패로 무장한다. 이 미사일은 최고속도가 마하 이상, 작전거리가 50km 이상이다.
127mm 함포와 함미에는 대잠헬기1대를 수용할 수 있는 헬기 격납고가 있다.
7함대는 이번 훈련은 "미 해군의 통상적인 인도·태평양 작전의 일환"이라면서 "동맹·우방국 사이의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는 데 헌신할 것이며 요청이 있다면 압도적인 해군력을 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미 국방부 당국자는 CNN에, 중국 함정 2척이 미 항모타격단 훈련 대열에 따라붙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핵무력을 증강하고 자국군을 현대화하는 등 군사력을 확장하면서 남중국해의 대부분을 자국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장에 맞서 아시아의 주요 동맹인 일본과 상호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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