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탐방]통증 치료? 잘못된 스윙까지 잡아준다!

이웅희 2023. 1. 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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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엘보우'란 말이 있다.

골프를 칠 때 실수로 땅을 강하게 치거나, 힘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면 팔꿈치에 무리가 가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통칭한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스포츠의학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가 골프 통증과 잘못된 스윙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첨단' 진료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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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골프 엘보우’란 말이 있다. 골프를 칠 때 실수로 땅을 강하게 치거나, 힘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면 팔꿈치에 무리가 가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통칭한다. 이처럼 골프를 즐기다 몸 곳곳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부분 잘못된 스윙 탓이다. 서울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는 통증 치료와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스윙을 교정, 통증의 원인까지 잡아준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트랙맨, 기어스 골프(3D 스윙분석 시스템), GSPI 모션플레이트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서경묵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장은 “골프 아카데미들도 트랙맨이나 기어스 골프, GSPI 모션플레이트를 함께 갖춘 곳이 드물다”며 “골프 스윙 분석기인 세 가지 장치가 진료실에 동시에 설치된 곳은 아시아권에서는 이 곳이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GSPI 모션플레이트는 무선 압력이동(COP) 분석장비다. 좌우로 센서가 들어가 있어 체중이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지면반력 등의 데이터와 임팩트시의 어떤 움직임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분석하여 스윙의 효율성 및 오류를 정밀하게 진단한다. 기어스 골프는 3D 카메라와 모션캡쳐 시스템을 골프에 접목시켜 개발된 최첨단 골프분석 시스템이다. 기존 초고속 카메라나 분석 장비에서는 측정 할 수 없었던 신체의 움직임 뿐 아니라 클럽의 움직임도 실시간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골프계의 MRI라 불리우는 장비다. 잘 알려진 트랙맨은 짧은 퍼트에서 드라이브까지 모든 샷의 전체 궤적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장비다. 뛰어난 정확성으로 볼 착지 위치를 예측한다.
센서가 달린 모자와 상의, 신발 커버를 착용하고 스윙을 하면 정면 모니터에 3D로 각 수치와 함께 자신의 스윙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채에도 센서가 모두 부착되어 있다.
골프 스윙 분석기가 설치된 진료실에 들어가면 센서가 부착된 모자를 쓰고 검정 상의를 입는다. 센서를 단 신발까지 신으면 준비가 완료된다. 그리고 GSPI 모션플레이트 위에 서서 센서가 달린 드라이버와 아이언, 웨지 등을 휘두르면 정면 모니터에 3D 입체 영상으로 자신의 스윙이 재현된다. 발사각, 백스핀, 체중이동 등 다양한 수치들도 나온다. 이를 토대로 서 센터장이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이유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스윙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준다. 기자의 경우 특별한 통증은 없었지만, 임팩트 후 왼팔을 쭉 펴주지 못하기 때문에 팔꿈치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서경묵 센터장이 모니터에 나오는 영상과 수치 등을 분석해 설명해주고 있다.
서경묵 센터장이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며 통증 원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는 이제 혁신의 첫 발을 뗐다. 서 센터장은 “중앙대 교수로 재직 당시 2000년 미국 장기 연수를 갔는데 그 때 발광체를 붙이고 카메라로 찍어 스윙분석을 하며 재래의학과 접목시키는 것을 처음 접했다. 국내에 들어와서도 골프 관련 심포지엄을 추진했지만 당시만 해도 골프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이지 않아 쉽지 않았다”면서 “부민병원이 3종류의 골프 스윙 분석 장비를 갖출 정도로 골프 재활의학 투자에 적극적이다. 통증을 찾아내고, 통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스윙까지 잡아준다는 개념은 처음이고, 골프를 즐기는 일반인과 프로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주니어스쿨 아카데미와도 얘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고령, 비만, 건강관리를 위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도 폭증하며 약 515만명으로 추정된다. 골프 인기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골프 부상 위험에 대해 무지한 이들이 많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스포츠의학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가 골프 통증과 잘못된 스윙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첨단’ 진료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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