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판 `당근마켓` 잇단 인수 네이버 글로벌 C2C 강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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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글로벌 C2C(개인간 거래) 강자를 노린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로 한국(크림), 일본(빈티지시티) 유럽(왈라팝·베스티에르 콜렉티브)을 아우르는 글로벌 C2C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샨드라 CEO는 "네이버의 전문성과 기술력, 시장에서 지닌 리더십을 고려를 했을 때 이번 인수는 포시마크의 내부적인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모든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상관 없이 포시마크의 리커머스(중고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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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2C 생태계 구축
샨드라 포시마크 창업자
"판매·구매자 양쪽 경험 강화"
네이버가 글로벌 C2C(개인간 거래) 강자를 노린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을 잇는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와 포시마크는 매우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네이버 기술력을 활용하면 마케팅, 검색, 커뮤니티 등 포시마크 서비스 전반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양쪽의 경험을 모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5일(현지시간) 포시마크 인수를 완료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포시마크 기업가치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가용 현금을 포함한 주식취득대가는 13억1000만 달러(약 1조6700억원)다.
포시마크는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으로, 서비스 초기부터 '커뮤니티 커머스'를 표방해왔다. 샨드라 CEO는 "2005년 홈데코 커머스 기업 '카부들(Kaboodle)'을 창업했는데 그때 이용자들이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거래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후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신저 앱 등이 등장하면서 기술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쇼핑 방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포시마크는 글로벌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는 미국인 4명 중 1명이 포시마크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일 평균 사용시간은 25분이다. 거래 아이템 갯수는 2억3000만개 이상이다.
이 같은 포시마크의 사업 모델은 네이버가 최근 추구하고 있는 사업 전략과도 일치한다. 네이버는 이용자 유입과 체류시간 증가를 위해 차세대 커뮤니티,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포시마크는 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C2C 커머스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포시마크는 오프라인 축제행사 '포시 페스트', 온·오프라인 미팅 '포시파티' 등 커뮤니티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샨드라 CEO는 "포시마크 이용자 중 80%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1~2010년생)"라며 "특히 미국 M세대 여성의 약 90%가 포시마크 커뮤니티에 가입돼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로 한국(크림), 일본(빈티지시티) 유럽(왈라팝·베스티에르 콜렉티브)을 아우르는 글로벌 C2C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C2C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3.0 비전'을 실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콘텐츠와 함께 C2C를 글로벌 공략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스페인판 당근마켓 '왈라팝'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선 것도 글로벌 C2C 시장을 잡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왈라팝은 15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C2C 플랫폼으로 스페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글로벌 C2C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포시마크에 '팀네이버' 기술력을 더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당장은 라이브 커머스 '포시 쇼', '포시 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최근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포시 렌즈는 네이버의 스마트렌즈(이미지검색)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 번에 확인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골자다.
샨드라 CEO는 "네이버의 전문성과 기술력, 시장에서 지닌 리더십을 고려를 했을 때 이번 인수는 포시마크의 내부적인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모든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상관 없이 포시마크의 리커머스(중고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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