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대장동 안 되니 쌍방울 쫓나…李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소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이재명 당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없던 일이 사실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최근 태국 현지에서 8개월째 해외 도주 중이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검거해 오는 17일 국내 송환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의 과거 선거법 사건에서 변호사비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그야말로 소설”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김 전 회장의 ‘얼굴도 본 적 없다’고 한다. 또 김 전 회장도 이재명 대표를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그런데도 언론은 김 전 회장의 송환을 앞두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이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사를 앞다퉈 내고 있다”며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의 송환 과정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현재 구금되어있는 장소부터 귀국하는 비행기 편,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시점, 심지어 검찰 수사관의 현지 파견과 송환 뒤 수감될 구치소까지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사들은 ‘검찰발’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공무상 비밀인 수사 과정의 상세한 보도, 검찰의 언론플레이가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검찰은 대장동, 백현동, 성남FC로 안 되니 이제는 바람결에 들리는 쌍방울 소리까지 쫓아가는 건가?”라며 “언론에 반복 노출되면 혐의는 사실처럼 인식될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이 검찰의 노림수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의 사냥개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검찰의 노력은 가상하다”며 “하지만 사납게 드러낸 이빨에 상처받는 건 사냥개 자신이 될 수 있다. 아니 그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김성태 전 회장을 모른다고 하자 전날(1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며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민도, 경기도민도, 인천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로 보인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판단되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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