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 부동산 경기 당분간 회복 어려워…경제 하방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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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올해에도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세 둔화,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및 소비자 심리 악화 등으로 202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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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올해에도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세 둔화,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및 소비자 심리 악화 등으로 202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또한 부동산 개발 기업의 수익성·재무건전성 악화로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증가하는 등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누증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응한 당국의 정책개입 확대로 하방압력이 다소 완화되겠다"면서도 "주택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 전환은 상당기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20년 8월 부동산 관련 기업에 부채·유동성 비율 등 세 가지 건전성 규제를 도입했고, 같은 해 12월 은행의 부동산 부문 대출 비중의 상한을 설정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조사대상 20개 주요 부동산 개발 기업 중 7개만이 세 가지 규제를 모두 준수했다. 부동산 개발 기업의 수익성·재무건전성 악화는 회사채 디폴트증가로 이어졌고, 관련 리스크는 금융시장에 누적됐다.
지난해 해당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1~11월 역외채권 디폴트 규모는 295억달러(35조9165억원)로 전년(64억달러)에 비해 360%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부실기업 채무·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정책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에 기여하겠지만 관련 심리의 상흔 효과로 부동산 시장 회복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은 가격·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투자가 5.0~7.5%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 및 채무조정이 증가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며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도시 중심의 공급과잉, 건설업체·중소은행 재무건전성 악화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부동산 부문의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과거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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