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마크 "글로벌 C2C 플랫폼으로 발돋움…향후 10년 성장 기대"

정유림 2023. 1. 15.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북미 C2C 커뮤니티 '포시마크' 인수…글로벌 정조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의 검색·콘텐츠 기술과 시너지를 내며 포시마크가 글로벌 C2C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이 두 회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10년간 두 회사가 어떤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왼쪽부터 스티븐 영 포시마크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마니시 샨드라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트레이시 선 공동 창업자 및 수석부사장(SVP) [사진=네이버]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Poshmark)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북미 개인 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시마크 인수를 마쳤다. 인수 가격은 포시마크의 기업가치 기준으로 약 12억달러(약 1조5천억원, 1월 5일 기준환율 1274.40원),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에 대한 대가를 포함한 주식 취득 대가는 13억1천만달러(약 1조6천700억원)다. 글로벌 이용자 8천만명을 확보한 포시마크는 커머스(쇼핑)와 커뮤니티를 결합, 커뮤니티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이다.

마니시 샨드라 CEO는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한 배경과 그간 창업 경험을 소개하며 "2005년에 첫 번째로 창업한 '카부들(Kaboodle·홈 데코 커머스 기업·2007년 허스트(Hearst)가 인수)'은 온라인 쇼핑 커뮤니티로, 이를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서로 거래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가 자신의 옷장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초기부터 커머스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 형태의 포시마크를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영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포시마크는 처음부터 소셜(social) 기능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소셜 미디어에서 상품을 브라우징(검색) 하는 건 쉽지만 물건을 판매하는 건 쉽지 않은데 포시마크는 이 과정을 쉽게 만들어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이용자뿐만 아니라 부업으로 포시마크 활동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드 허슬러(Side Hustler), 포시마크 활동을 본업으로 하며 새 사업을 시작하거나 독특한 브랜드 중심의 스몰 비즈니스 부티크(Boutique) 그룹 등이 있으며 자체 상품을 가진 브랜드도 포시마크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선 공동 창업자 및 수석부사장은 "판매자가 포시마크에서 상의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에게 판매자가 개인 메시지를 보내 이 상의에 맞는 바지나 신발이 무엇인지 추천할 수 있고 코디한 아이템을 통째로 판매할 수도 있다"며 "상품을 모두 구매한다고 했을 때 할인도 제공할 수 있는 등 개인 맞춤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시마크는 또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축제 행사인 포시 페스트(posh fest), 온·오프라인 미팅인 포시파티(posh party) 등 커뮤니티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사진=네이버]

◆ 인수자로 네이버를 선택한 이유는?…"비슷한 가치 공유, 글로벌 기회 주목"

포시마크가 네이버를 인수 기업(인수자)으로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 마니시 샨드라 CEO는 "네이버를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회사라고 생각했고 C2C 측면에서 글로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브랜드나 임직원 기반(베이스)은 여전할 것이고 본사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 래드우드시티에 위치할 것"이라며 "사람들 간의 연결에 집중(Focus on People)하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름과 이상함에 대한 포용(Embrace Your Weirdness) 등 포시마크의 핵심 가치 역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의 인수와 관련해 내부 임직원과 실리콘밸리 반응을 묻는 질문에 스티븐 영 CMO는 "실리콘밸리의 초기 피드백은 긍정적이었으며 이번 인수가 미국 시장 내에서 네이버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를 계기로 자사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선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술이 접목된 '포시렌즈(posh lens)'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포시렌즈'는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트레이시 선 수석부사장은 "인수가 갓 마무리됐기 때문에 많은 점을 공유하기엔 이른 단계지만 새 기능들과 역량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라이브쇼핑 등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니시 샨드라 CEO는 "네이버와의 협업은 현지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상장사로서 앞으로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모든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C2C를 실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한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