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0월부터 '테이크아웃'용 일회용 플라스틱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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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테이크아웃 시에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은 플라스틱 사용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시에도 일회용 제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집계에 따르면 영국은 1년에 약 27억 개의 일회용 수저류(주로 플라스틱)와 7억2100만 개의 일회용 접시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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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테이크아웃 시에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은 플라스틱 사용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시에도 일회용 제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상은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 쟁반, 그릇, 수저류, 일부 유형의 폴리스틸렌 컵 및 식품 용기 등이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이미 지난 2021년에 유사한 법안을 도입한 바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집계에 따르면 영국은 1년에 약 27억 개의 일회용 수저류(주로 플라스틱)와 7억2100만 개의 일회용 접시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부 발표에 대해 브리티시 테이크어웨이 캠페인은 "기업이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플라스틱보다 비싼 포장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는 만큼 레스토랑 및 테이크아웃 매장 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랭커셔에서 피쉬 앤 칩스 가게를 운영하는 앤드류 크룩 브리티시 테이크어웨이 캠페인 부회장은 "환경을 위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플라스틱이 없는 포장은 원가가 더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케밥집을 운영하는 이보는 "플라스틱을 좋아하지 않지만 케밥을 포장하는 다른 방법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포장을 바꾸면 비용이 더 들고 요금이 오른 청구서 때문에 고객이 줄어들 것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바뀔 정책 방향에 맞춰 이미 재활용 용기 사용을 시행하는 곳도 있다. 런던 필즈역 유기농 베이커리 카페인 E5 베이크하우스는 5년 전부터 모든 일회용 커피잔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퇴비화가 가능한 포장과 재사용이 가능한 컵, 테이크아웃 상자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이 카페 카운터에서 테이크아웃에 사용되는 일종의 양철 도시락 통을 보여주면 소비자는 도시락 통을 구입하고 테이크아웃 주문을 한 뒤 재방문시 첫 방문 때 받아갔던 도시락 통을 다시 가져와 음식을 테이크아웃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컵의 경우 자신의 컵을 직접 가져와야 한다. 만약 컵을 가지고 오지 않은 고객은 스타트업 '리유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카페 내에서 리유저 앱을 다운로드하고 컵을 선택한 뒤 커피를 즐긴 후 10일 이내에 컵을 카페에 반납하거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리유저 측은 사용한 컵을 수거해 간다. 카페 측은 약 6만 개의 일회용 커피 컵을 절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베이크하우스 직원인 헬렌 반데호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번거로운 추가 단계를 미뤘지만 일단 새로운 시스템의 장벽을 넘어서면 대체로 만족해 한다"며 "이곳에서는 이미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루이스 루퇴르 전무이사는 "변화는 누구에게나 벅찰 수 있다"며 "다만 기업이 보다 환경 친화적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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