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용 90% 급감 전망…청년 취준생 근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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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9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만명, 한국은행은 증가 폭을 9만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가 81만명 이상 늘면서,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고용 증가 폭이 90% 급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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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9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부진과 맞물려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특히 청년층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정부와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성장률 하락, 수출 부진, 고금리·고물가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강한 고용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겹악재는 기업들의 고용 규모 축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만명, 한국은행은 증가 폭을 9만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가 81만명 이상 늘면서,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고용 증가 폭이 90% 급감하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45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정 투입, 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 등으로 인한 고령층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청년 일자리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 20대 11만2000명, 30대 4만6000명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정부는 20~40대 인구가 꾸준히 감소해온 점도 일자리 증가 폭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취준생들은 연초부터 고용 한파 조짐을 체감하고 있다. 대학생 A씨는 "공채가 떠도 채용 숫자가 더 줄어든 것 같다"며 "취업이 어렵다 싶으면 졸업을 유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졸업을 유예하는 대학생이 지난해 1만6000명을 넘겼다. 교육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졸업유예생은 2019년 1만3443명에서 지난해 1만6044명으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1월 말 중장기 정부 일자리 대책을 담은 고용정책 기본계획을 내놓고 이어 청년, 여성, 고령자 맞춤형 고용 촉진 등 주요 일자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상반기 재정을 투입하는 직접일자리 사업부터 신속히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취업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직접 일자리를 상반기까지 100만명 수준을 목표로 재정을 집행한다.
다만 이같은 정부의 정책 의지가 고용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기에는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채용업체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려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취준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결국은 경기 상황이 나아져야 민간 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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