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로 팔더니, 역풍 맞는 테슬라…美서 보조금 받으려 20% 할인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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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시간으로 차량 가격을 올리며 높은 수익을 냈던 테슬라가 올해 가격을 인하하자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국내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시작되면서 항의가 빗발쳤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들어간 건 기가 캐스팅 도입으로 생산비 절감,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공급망 리스크 완화 등도 있지만 최대 7500달러(약 93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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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시간으로 차량 가격을 올리며 높은 수익을 냈던 테슬라가 올해 가격을 인하하자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미국에선 최대 20%까지 가격을 깎아 이전에 비싼 가격에 산 소비자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15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기 세단 모델3는 6~14%,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는 19~20%, 플래그십 세단 모델S는 9~15%, 플래그십 SUV 모델X는 9~13%씩 가격을 인하했다.
플래그십 모델보단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3·Y의 인하 폭이 큰 편이다. 모델3의 경우 1만달러(1240만원), 모델Y의 경우 1만3000달러(1614만 원)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할인 직전 테슬라 차량을 산 구매자들로서는 많게는 1만달러 이상 날린 셈이 됐다.
국내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시작되면서 항의가 빗발쳤다. 중국에선 할인 이전에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매장에 난입하거나 보상책을 내놓으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폭탄 할인을 시작한 미국에선 외신을 중심으로 소비자 항의가 알려졌다. 지난해 9월 7만7000달러를 주고 모델Y를 샀다는 메리앤 시먼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속은 것 같다. 소비자로서 이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만3천 달러는 막 테슬라를 산 사람들에게는 절망감을 주는 큰 할인"이라며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지난해 말 테슬라 블랙 모델Y를 샀는데, 내가 지불한 6만9000달러보다 현재 1만2000달러가 더 싸다"고 답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세액 공제 혜택 전부를 받으려면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이면서도 차종에 따라 출고 가격이 정부가 제시한 기준치보다 낮아야 한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일반 승용차(SUV·픽업트럭 포함)의 경우 5만5000달러(약 6830만원) 이하, 밴의 경우 8만달러(약 9940만원) 이하여야만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모델3 전체 트림, 모델Y 롱레인지는 IRA의 세액 공제 혜택 대상이 됐다. 모두 테슬라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종들이다. 7인승 모델Y는 밴으로 분류돼 퍼포먼스 트림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던 테슬라가 각종 비난에도 보조금을 받기 위해 가격 인하를 강행하면서 포드, 현대차그룹 등 경쟁 브랜드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폭락 중인 테슬라의 주가를 반등시키기 위한 효과도 노렸다고도 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40만5278대를 인도했다. 분기 최대 실적이었지만 월가의 예상치(43만1117대)를 크게 밑돌았다. 2022년 인도량도 전년 대비 40%가량 늘었지만, 테슬라가 연초에 제시했던 목표치 50%보단 못 미쳤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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