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보프 꺾은 스트릭랜드 "돈 주면 은가누도 OK"...은가누는 타이틀 박탈
[OSEN=고성환 기자] UFC 미들급 랭킹 7위 션 스트릭랜드(31, 미국)가 경기 5일 전 단기 오퍼를 받고 들어와 12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7, 프랑스)를 제압했다.
스트릭랜드는 15(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스트릭랜드 vs 이마보프 미들급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49-46, 49-46, 48-47)으로 이마보프를 물리쳤다.
1달 전 패배를 말끔히 씻어냈다. 2022년 마지막 대회에서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스플릿 패배를 기록했던 스트릭랜드는 2023년 첫 대회에서는 질 수 없었다.
스트릭랜드는 피니시를 내기 위해 초반부터 강타를 날리며 전진했다. 지난 경기 패배의 원인이 시각적으로 강타를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이마보프는 초반 거칠게 압박하는 스트릭랜드에 카운터를 맞히며 선전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의 잽과 프론트 보디킥에 밀리며 점점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무한 압박하는 스트릭랜드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사이드로 빠져야 했지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스트릭랜드는 체중의 우위도 활용했다. 그는 자신보다 가벼운 이마보프를 케이지에 클린치로 붙잡아두고 체력을 갉아먹었다. 원래 이마보프는 켈빈 개스텔럼과 미들급에서 싸우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개스텔럼의 부상으로 인해 빠르게 대타를 구해야 했기에 체급이 라이트헤비급으로 변경됐다. 계체 당일 미들급 준비를 하던 이마보프의 체중은 스트릭랜드에 비해 약 4.5kg 가벼웠다.
결국 판정단은 만장일치로 스트릭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스트릭랜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마보프가 나를 때릴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내가 그를 피니시하길 원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경기가 지루했기 때문에 피니시를 노렸다. 지루하다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상대에 대해서는 “UFC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누구와든 싸우겠다. 나는 컴퍼니맨이다. 돈만 주면 프란시스 은가누와도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은가누는 120kg이 나가는 거구의 UFC 헤비급 챔피언이다.
UFC 레전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7, 러시아)는 생애 첫 KO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UFC 밴텀급 11위인 우마르는 하오니 바르셀로스(35, 브라질)에 1라운드 4분 40초 펀치 KO승을 거뒀다.
그림 같은 KO였다. 우마르는 전진하며 왼쪽 니킥 공격을 시도하다 바르셀로스의 가드가 떨어진 걸 보고 동물적 감각으로 왼손 펀치 후속타를 날렸다. 바르셀로스는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우마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누구하고든 싸우겠다고 했는데 내 체급 선수들은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3월 5일 UFC 285에서 복귀하겠다”고 밴텀급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3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85에서는 대형 매치가 성사됐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5, 미국)와 헤비급 랭킹 1위 시릴 간(32, 프랑스)이 헤비급(120.2kg)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현 챔피언인 프란시스 은가누는 UFC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해 타이틀이 박탈된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년 동안 은가누와 새 계약을 맺으려고 시도했다. 그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존 존스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여러 번 추진됐다. 존 존스는 헤비급 누구하고든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았다”며 헤비급 타이틀전을 공식 발표했다.
화이트 회장은 은가누의 타이틀 박탈 이유에 대해 “우리는 은가누에게 UFC 헤비급 역사상 가장 많은 대전료를 제시했다. 브록 레스너를 비롯한 그 누구보다도 많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은가누는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도 말했지만 UFC에 있기 싫다면, 떠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3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UFC 286에서는 리온 에드워즈(31, 영국)와 카마루 우스만(35, 미국)의 웰터급(77.1kg)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두 선수의 3차전이다. 에드워즈와 우스만은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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