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만 48배↑…여행·공연 급증에 '웃음꽃' 티몬

임찬영 기자 2023. 1. 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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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여행·공연 분야 침체로 위기를 겪었던 티몬이 엔데믹에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티몬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여행·공연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이후부터 점차 감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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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여행·공연 분야 침체로 위기를 겪었던 티몬이 엔데믹에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해외여행객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면서 주요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티몬의 국내·해외여행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과 비교해도 매출이 42%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했고 워터파크·스파 관련 매출도 12배 이상 뛰었다.

특히 설 연휴기간(1월 21일~24일) 해외여행 매출은 전년 연휴(2022년 1월30일~2월2일) 대비 48배(4721% )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방역 규제 등으로 해외여행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올해 명절에는 대부분 나라들을 여행할 수 있게 되면서다. 명절을 기회로 그동안 가지 못했던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티몬의 공연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어린이·가족 공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고 뮤지컬·연극 매출도 71%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나들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겨울철 야외보단 실내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이 인기가 많아졌다.

이처럼 여행·공연 분야가 되살아나면서 티몬의 매출 반등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티몬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여행·공연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이후부터 점차 감소해왔다. 실제 2021년 티몬 매출은 1291억원으로 전년보다 14.7%가량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여행·공연 카테고리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물론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수익성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티몬은 수년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데다가 영업적자도 코로나19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2019년에야 매출은 늘리고 영업적자 폭은 줄이는 등 성과를 냈으나 코로나19로 다시 악화했다. 2021년 기준 영업적자만 760억원을 기록하며 수년째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티몬을 인수한 큐텐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큐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강화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큐텐이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6개국에서 20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직구·역직구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 관계자는 "엔데믹에 접어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수요까지 다각화되는 가운데 다양한 파트너사, 기관들과 협력해 티몬만의 행사와 상품들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며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문화생활 니즈도 고려해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티몬스테이지(오직 티몬에서만 예매할 수 있는 단독 공연회차)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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