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결단 임박?…'비윤' 낙인찍는 친윤에 "진박감별사" 역공

박기범 기자 2023. 1. 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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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및 친윤(親윤석열)계와의 갈등 국면에서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다시 한번 친윤계를 겨냥했다.

자신의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며 '비윤'(非윤석열)을 넘어 '반윤'(反윤석열) 낙인찍기에 대한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대 출마 결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비윤, 반윤으로 규정하는 친윤계에 정면으로 맞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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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위 임명 과정, 친윤 주장 반박…장제원 '제2유승민' 경고
"결심만 남았다"…尹 순방 기간 중 전대출마 입장 밝힐수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대통령실 및 친윤(親윤석열)계와의 갈등 국면에서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다시 한번 친윤계를 겨냥했다. 자신의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며 '비윤'(非윤석열)을 넘어 '반윤'(反윤석열) 낙인찍기에 대한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아침 대통령실 소속 누군가가 제 집 앞을 찾아왔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징직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며 최근 해임된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임명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나 전 의원 메시지에 따르면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닌 대통령실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는 앞서 친윤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3개월 전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가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또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고 친윤계도 겨냥했다.

이 역시 앞서 장 의원이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할까요"라며 나 전 의원을 겨냥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의 이날 메시지는 친윤계의 비판에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대 출마 결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비윤, 반윤으로 규정하는 친윤계에 정면으로 맞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윤계를 '진박감별사'로 지칭한 점이 눈에 띈다. 진박감별사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 '진짜 친 박근혜' 공천을 주장한 당내 친박 인사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당시 공천 논란은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상징되는 공천 갈등으로 비화됐고, 여당은 총선에서 패배했다.

친윤계의 낙인찍기에 '진박감별사'란 이름으로 반박하면서 오히려 친윤계가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날 메시지로 나 전 의원이 사실상 전대 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조만간 전대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가 가려지지 않기 위해, 순방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였지만, 이보다 빠르게 전대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 측은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출마선언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여전히 나 전 의원 출마에 부정적 기류가 강한 만큼 전대 불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평가도 있다. 친윤계 역시 나 전 의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 진박감별사'가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경원 전 의원도 '제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지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돼서 골을 넣겠다' '스타가 돼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나 전 의원의 전대 출마 움직임을 재차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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