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사나이’ 조코비치, 10번째 트로피 품을까

김양희 2023. 1. 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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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가 16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개막한다.

최대 관심은 '호주오픈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5위)의 대회 10번째 우승 여부다.

조코비치는 14일 연습을 마친 뒤 "세계 최고가 되고 싶고, 세계 최고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계속 테니스를 하고 있다. 기록 때문에라도 호주에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했다"면서 "지금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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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통산 22번째 우승 도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3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3 호주오픈 연습경기에서 닉 키르기오스(호주)의 샷을 받아내고 있다. 멜버른/EPA 연합뉴스

2023년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가 16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개막한다. 최대 관심은 ‘호주오픈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5위)의 대회 10번째 우승 여부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승째를 챙긴 권순우(당진시청·84위)의 최종 성적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대회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97만5000호주달러(25억6000만원). 2023 호주오픈 관전 포인트를 모아봤다.

조코비치, 왕좌 되찾을까

조코비치는 지난해 1월 호주 땅을 밟고도 정작 호주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사실상 추방됐다. 대회 4년 연속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방역 기준이 완화되면서 정상 출전이 가능해졌다. 그가 이번에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면 메이저대회 통산 22번째 우승(남자 단식 최다)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미 에이티피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예열은 마쳤다.

조코비치는 14일 연습을 마친 뒤 “세계 최고가 되고 싶고, 세계 최고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계속 테니스를 하고 있다. 기록 때문에라도 호주에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했다”면서 “지금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밝혔다. 그의 대항마로는 작년 대회 우승자 나달을 비롯해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7위) 등이 꼽힌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다리 부상으로 불참한다.

권순우가 14일(현지시각)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애들레이드/AFP 연합뉴스

권순우, 3라운드 벽 깰까

권순우는 호주오픈 전초전 격인 애들레이드 2차 대회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26위)을 꺾고 우승을 차지(14일)했다. 한국 선수로 투어 2회 우승은 권순우가 처음이다. 포핸드 스트로크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듣는 권순우는 16일 오후 2시(tvN 스포츠 중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123위)와 호주오픈 단식 1라운드를 치른다. 유뱅크스와는 지난해 한 차례 맞붙어 이긴 적이 있으나 애들레이드 대회 결승 이후 하루밖에 못 쉬어 체력적인 부담은 있다.

권순우는 “대진운이 좋다고 생각 안 한다. 메이저대회 본선에 뛰는 선수면 경기력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질 수도 이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젊다. 회복 잘하면 어려운 경기라도 잘 치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3라운드 진출. 작년 호주오픈에서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가 시비옹테크(왼쪽)가 14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키즈 테니스 데이 행사 때 참가한 모습. 멜버른/AFP 연합뉴스

시비옹테크 강세 이어질까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의 상승세를 누가 저지할지가 관심이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유에스(US)오픈을 우승했고, 호주오픈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데 대항마는 온스 자베르(튀니지·2위), 제시카 페굴라(미국·3위) 정도로 꼽힌다.

지난해 호주인으로 44년 만에 조국에 여자 단식 우승컵을 안겼던 애슐리 바티는 현재 은퇴를 했다. 2019년, 2021년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임신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2021년 유에스오픈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영국·78위)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정상적으로 연습을 소화하며 16일 오전 9시 타마라 코르파치(독일·74위)와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의 정수정(대구시청·144위·대구시청)과 한나래(부천시청·155위·부천시청)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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