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북강릉인데"…한과마을은 '설국' 주문진 수산시장 '멀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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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54.9㎝(미시령 기준)의 눈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같은 강릉지역임에도 교동 등 시가지와 내륙 지역은 곳곳에 눈이 쌓이고 있는 반면, 주문진과 안목해변 등 해안가는 육안으로 적설현상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해당 지역 외에도 이날 교동 등 강릉 시가지에는 눈이 쌓인 반면,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등 해안가에는 적설현상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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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기온 영상권 안팎 따뜻…해수면 온도 10~12도로 높은 영향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5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54.9㎝(미시령 기준)의 눈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같은 강릉지역임에도 교동 등 시가지와 내륙 지역은 곳곳에 눈이 쌓이고 있는 반면, 주문진과 안목해변 등 해안가는 육안으로 적설현상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분기점 인근 도로. 강릉 특산품인 한과를 만드는 사천한과마을과 인접한 해당 도로는 이날 내린 눈이 쌓여 설국으로 변해 있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는 차량들은 혹시나 눈길에 미끄러질새라 거북이 주행을 하는 모습이었다.
강릉분기점에서 주문진, 속초 방향으로 빠져나와 주문진수산시장이 있는 해안가로 접근하자 10분 전에 본 '설국'이 온데 간데 사라졌다.
같은 시간 주문진 지역에도 눈이 내리긴 했지만, 산지 인접 내륙인 사천면 석교리 일대에 내린 눈발과 차이가 확연했다.
눈의 성질 역시 눈이라기 보다 눈이 조금 섞인 비에 가까웠다.
육안으로 관측되는 적설 현상도 전무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주문진 수산시장을 비롯, 주문진읍 도로와 건물, 논밭 등에는 눈이 쌓인 곳은 없다.
사천면 석교리에 위치한 북강릉IC와 주문진수산시장은 8~9㎞ 정도.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도달하는 거리로, 같은 북강릉 권역으로 묶인다.
같은 북강릉임에도 한 곳은 설국으로 변했고, 한 곳은 그저 눈이 조금 섞인 비가 내린 정도인 것이다.
해당 지역 외에도 이날 교동 등 강릉 시가지에는 눈이 쌓인 반면,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등 해안가에는 적설현상이 덜했다.
이에 강릉 시내와 내륙지역에서는 제설차가 연신 사이렌을 울리며 제설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주문진 등 해안가는 제설차량이 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이는 해안가 온도가 내륙·산지에 비해 높았고, 해수면의 온도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강릉지역 기온은 영상 1도였다. 이어 속초 0도, 고성 0.2도, 동해 2~3도, 삼척 1도 등이었다.
이날 동해중부해상의 해수면 온도는 10~12도로 다소 높은 상태였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해수면의 온도가 조금 높은데다 동해안 지역 기온이 영상 안팎의 기온이라 해안에서는 육안으로 적설이 관측되지 않을 수 있다"며 "눈의 성질 역시 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의 형태이고, 동풍의 영향으로 해안가 쪽 기온이 높게 형성되다 보니 해당 지역은 눈 보다는 비에 가깝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원 동해안 주요지점 적설량은 고성 현내 17㎝, 양양 14.7㎝, 간성 14.6㎝, 북강릉 14.2㎝, 속초 8㎝, 강릉 연곡 7.8㎝, 강릉 5.5㎝, 삼척 0.7㎝, 강릉 주문진 0.5㎝, 속초 청호 0.4㎝ 등이다.
산지는 미시령에 55.9㎝의 '눈폭탄'이 쏟아졌고, 향로봉 52.3㎝, 진부령 35.5㎝, 설악동 32.6㎝, 구룡령 24.8㎝, 조침령 22.2㎝, 양양 오색 21.9㎝, 강릉 왕산 19.8㎝, 강릉 삽당령 19.3㎝, 평창 대관령 18.2㎝, 양양 설악산 16.9㎝ 등이다.
영서 내륙은 홍천 화촌 13.7㎝, 양구 10.4㎝, 화천 평화 10.0㎝, 횡성 안흥 9.8㎝, 평창 면온 8.9㎝ 등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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