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공개된 인테리어 세미나…MZ세대 8000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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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을 '오감'으로 확장한 전시가 열렸다.
단순히 눈과 손으로 보고, 만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춘 향과 맛까지 선보인다.
원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3D(차원)로 확인하고 주요 제품을 만져볼 수 있으며, 분위기에 맞춘 디퓨저(방향제)와 디저트도 체험할 수 있다.
3차원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 아키드로우는 LX하우시스와 협업해 전시기간 동안 현장에서 디자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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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을 '오감'으로 확장한 전시가 열렸다. 단순히 눈과 손으로 보고, 만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춘 향과 맛까지 선보인다. 원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3D(차원)로 확인하고 주요 제품을 만져볼 수 있으며, 분위기에 맞춘 디퓨저(방향제)와 디저트도 체험할 수 있다. 일 평균 방문객만 1000명에 달하는 LX하우시스 트렌드십 전시다.
지난 13일 머니투데이가 찾은 LX하우시스 지인(Z:IN) 트렌드십 전시는 인테리어 기업으론 도전적인 시도다. LX하우시스가 매년 개최하는 인테리어 트렌드(유행) 행사를 완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테리어 트렌드 행사는 20년 넘게 주요 고객과 대리점이 참여하는 B2B(기업 대 기업)방식으로 진행됐었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생)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행사다.
MZ세대를 겨냥한 결과는 성공적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 5일 문을 열고 하루 평균 1000명이 찾아 지난 12일까지 8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전시가 열리는 13일 동안 1만3000명 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도 대다수가 20~30대 젊은층이라고 LX하우시는 설명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MZ세대들에게 독창적인 디자인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 전시가 열리는 위치부터 남달랐다. 주력 매장이나 대형 전시관이 아닌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의류 브랜드 무신사의 팝업(임시)공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무신사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기업 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무신사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에서 처음 마주치는 장면은 오래된 행사 포스터와 과거 TV광고다. 요새 유행하는 레트로(복고풍) 분위기를 내면서도 LX하우시스가 LG그룹에서 시작된 주요 건축자재 기업라는 정통성을 드러냈다. LG그룹과 2021년 계열분리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 혼동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소 촌스러울 수 있는 소재지만, 젊은 관람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유행할 인테리어 디자인을 소개하면서 독특한 체험으로 녹여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을 받아들이는 시기에 접어든 올해는 기술과 환경,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을 의미하는 '소프트웨어'가 핵심 단어로 선정했다. 디자인은 크게 3가지로 △정서적 휴식에 무게를 둔 신서리 △친환경 생활방식을 다룬 모놀로그 △가상세계와 현실을 표현한 백야 등이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을 향과 맛으로 표현한 시도가 주목을 끌었다. LX하우시스가 선보인 3가지 디자인 분위기에 맞춘 방향제를 비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전시관 한켠에 마련된 커피숍에선 디자인 테마를 반영한 디저트를 판매했다. 최미리 LX하우시스 디자인센터 선임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다양한 감각으로 인테리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전시관에서 직접 원하는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확인해 볼 수도 있다. 3차원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 아키드로우는 LX하우시스와 협업해 전시기간 동안 현장에서 디자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과는 별도로 VR(가상현실)기기를 착용하고 인테리어 공간을 둘러볼 수도 있으며, 별도로 메타버스(가상 융합 세계)도 마련됐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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