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엔저에 수요 폭발… 日 여행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이상현 2023. 1. 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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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관광이 허용된데 이어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여행하는 여행객이 두 달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빠른 속도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 관광객이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항공사들은 올해부터 동남아 노선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일본 당국이 무비자 관광을 허용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여행객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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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일본 방문객 57만명대
3년전보다 8068% 증가 수치
항공권 예약률도 100% '포화'
업계, 동남아·중국 노선 확대
지난달 일본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여행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관광이 허용된데 이어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여행하는 여행객이 두 달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빠른 속도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 관광객이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항공사들은 올해부터 동남아 노선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여행한 여행객은 총 57만92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1.7% 성장한 수치로 2020년 12월과 비교하면 8068.6%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99.7%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 10월 일본 당국이 무비자 관광을 허용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여행객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일본 여행객이 늘어난 데는 역대급 엔저(엔화 약세)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화는 지난해 3월 100엔당 1069.16원이었으나 이후 1000대가 붕괴되며 지난해 11월에는 934.54원에 머물고 있다. 이달 13일을 기준으로는 971.95원이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달 일본 여행객이 12월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설 연휴가 낀 오는 20~24일 패키기 상품을 예약한 내국인 소비자는 총 1만5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30%는 일본으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북규슈와 오사카, 훗카이도가 꼽혔다.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항공권 예약률도 100%에 육박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24일까지 대구~오사카 노선의 예매율은 95%로 나타났다. 이어 후쿠오카와 나리타도 각각 94%, 90%를 기록하는 등 예약자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 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항공사들은 발빠르게 다른 관광지로의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노선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남아 노선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진에어는 오는 2월 1일부터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27개월 만이다. 티웨이항공도 새해 첫 신규 취항 노선을 청주~다낭 노선으로 정하고 지난 11일부터 청주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정기편 운항에 돌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서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라며 "일본은 거리도 가까운데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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