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가가 소통하겠다" 바닥 찍고 반등 46억 포수의 다짐, 마운드 재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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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맨이 된 박세혁(33) 입단식이 15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FA 자격을 얻은 박세혁은 지난해 11월24일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NC와의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하는 이유다.
고맙게도 두산 시절 은사 NC 강인권 감독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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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맨이 된 박세혁(33) 입단식이 15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FA 자격을 얻은 박세혁은 지난해 11월24일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떠나면서 공백을 메워야 할 중책 속에 큰 돈을 받고 입단한 터. 하지만 그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개운하지 만은 않았다. 양의지 이적 전까지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2년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시장에서 찬 바람을 일으켰다. FA 포수 4명 중 가장 늦게 거취가 결정된 이유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완성형 포수에 발까지 빠른 국가대표 출신 안방마님을 깨웠다. NC와의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하는 이유다. 스스로 굳게 다짐하고 창원으로 향했다.
고맙게도 두산 시절 은사 NC 강인권 감독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안와골절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박세혁의 필요성을 적극 호소했다.
"지난 2년 간 안 좋았다는 점 인정합니다. 작년 부상 있었지만 변명 하고 싶지도 않고요. 환경이 바뀌면 달라지는 것 있고요. 프로는 제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서 뛰어야 하는 거란 생각입니다. 마음 속으로 많이 독해졌던 것 같아요. 부족했던 부분 많았지만,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 보여주는 수 밖에 없어요. 절치부심 무조건 반등해야 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바로 저니까…"
심상치 않은 다짐. 바닥을 찍은 시점에 NC로 이적했다. 선배 양의지와 또 한번 비교되면서 오기가 생겼다. 2019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19년 의지형이 떠나면서 불안하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거든요. 그 때 그 마음가짐을 다시 새기려고요. 지금까지는 그 초심을 잊어버리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은 젊은 투수들과의 호흡이다.
"용찬이 형이 계시고, 중고 후배 임정호가 있어요. 투수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먼저 다가가서 소통을 하려고요. 구창모 송명기 신민혁 등 젊은 투수들은 당연하고요. 김진호 하준영, 심창민, 김시훈 등 볼 빠른 중간 투수들 장점을 잘 살려서 정말 신나서 던질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2020년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마운드 강자. 과연 새로운 포수와 함께 부활할 수 있을까. 박세혁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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