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은 계속 줄고, 사망은 계속 늘고···자연 인구 감소폭 ‘역대 최대’
인구 감소폭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광역자치단체는 기존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2021년( 5163만8809명)에 비해 19만9771명 줄었다. 이 중 주민등록 말소가 아닌 출생과 사망 등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폭은 11만800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3만1949명, 5만5296명 줄었다.
출생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출생자는 2016년(41만1859명)부터 줄기 시작해 지난해 25만462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020년(30만7764명) 이후 지난해(37만2631명)까지 3년 연속 늘었다.
가구 수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구수는 2370만5814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23만2919가구 늘었다. 2013년 이후 최대치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인 가구는 계속 늘고 있다. 2016년 전체 가구 중 35.0%(744만6665명)였던 1인 가구는 지난해 972만4256가구로 늘어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2인 가구 역시 574만4486가구(24.2%)로 2016년(21.5%) 이후 늘고 있다. 반면 3인 가구는 401만553가구(16.9%), 4인 이상 가구는 422만6519가구(17.8%)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9%포인트 줄었다.
남녀간 인구 격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남성은 2563만6951명(49.8%), 여성은 2580만2087명(50.2%)으로 격차가 16만513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인구가 2015년 남성을 추월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출생자 수는 남성이 많았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여성이 12만4461명, 남성은 13만0167명이었다.
고령인구 비율도 역대 최대치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12.2%였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18%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역자치단체 중 초고령사회(고령 인구 비율 20% 이상)로 진입한 곳은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5.17%), 경북(23.78%), 전북(23.20%), 강원(22.77%), 부산(21.47%), 충남(20.58%) 등이다. 고령사회(고령 인구 비율 14% 이상)였던 충남이 지난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인구가 전년보다 늘어난 지역은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17곳 중 경기(2만3982명), 인천(1만8939명), 세종(1만1696명), 충남(3780명), 제주(1400명) 등 5곳이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수도권과 충남 지역 일부 등 52곳에서 인구가 늘었지만 나머지 174곳은 줄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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