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충격패’ 클롭 “인생 최악의 패배...정말 못한다”

[포포투=이규학]

위르겐 클롭 감독이 브라이튼에 패한 뒤, 분노를 표하고 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브라이튼은 승점 30점(9승 3무 6패)으로 7위, 리버풀은 승점 28점(8승 4무 6패)으로 8위를 유지했다.

두 팀은 팽팽했던 전반전이 끝난 뒤, 승부는 후반전에서 갈렸다. 후반 2분 리버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브라이튼의 미토마 카오루가 솔리 마치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곧바로 후반 8분 퍼거슨의 패스를 받은 마치가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결국 리버풀은 승리를 위해 벤 도크, 나비 케이타, 하비 엘리엇, 조 고메즈 등을 투입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해가 됐고 후반 36분 대니 웰백이 뒤쪽에서 넘어온 공을 칩샷으로 연결해 3번째 골까지 만들어 냈다. 이렇게 리버풀은 브라이튼의 일격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가 끝난 뒤, 클롭 감독은 패배에 대해 좌절하고 있었다. 그는 “나쁜 경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브라이튼이 더 나은 팀이었고 그럴 자격이 있었다. 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들은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별로 조직화되지 않았던 우리와 달리 브라이튼은 매우 조직적인 팀이었다”라며 “인생 최악의 패배다. 리버풀뿐만 아니라 이런 최악의 경기를 기억할 수 없다. 정말 못한다. 정말 낮은 순간이다”라고 자신의 팀을 혹평했다.

최근 다년간 맨체스터 시티와 EPL 우승 경쟁을 펼치던 리버풀이 무너지고 있다. 물론 다수의 부상자가 큰 원인이다. 이날 경기에도 아르투르 멜루, 다윈 누녜스, 디오구 조타, 루이스 디아스, 로베르트 피르미누, 버질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코디 각포를 영입하며 공격수 보강에는 성공했지만 아직은 EPL 무대에 적응 중이다.

시즌 중반이 넘어선 시점에 8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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