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하루 만에 55㎝ 폭설...휴일 귀경 차량 주의

지환 2023. 1. 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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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지역 어제부터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시작됐는데요.

미시령에 50cm 넘는 눈이 쌓인 가운데 지금은 강원 전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관광객 귀경 차량이 몰리는 일요일, 사고 우려가 큽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눈이 많이 왔다고요? 여전히 내립니까?

[기자]

어제 오후부터 쉬지 않고 계속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내린 눈을 미처 치울 새가 없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강원도 미시령 관통 터널 요금소입니다.

어제 오후 10cm 정도 눈이 왔을 때 저희가 이곳에서 방송을 전해 드렸는데요.

하루 만에 이곳 미시령, 55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지금은 앞으로 더 내릴 것 같습니다.

이곳 주변을 보시면 설악산 주변이 완전히 하얗게 변했고요.

기상청은 강원 산간에 오늘 하루 많은 곳은 40cm 이상 눈이 더 온다고 예보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누적하면 거의 1m에 육박할 것 같습니다.

눈은 현재 강원 전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산간, 동해안뿐만 아니라 춘천 등 영서 내륙 지역에도 대설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설차량이 여유가 없어 미시령 옛길이나 배후령, 춘천 말고개 등 산간 고갯길은 통제된 곳도 많습니다.

설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됐습니다.

강원 지역에는 폭설로 인한 상습 고립 마을도 예순다섯 곳 정도 되는데요.

이곳 주민 930여 명에게는 미리 제설제와 구호물품을 전달한 상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오늘 일요일인데요. 사고 우려가 크죠?

[기자]

강원 전 지역 비상 상태지만, 눈 치우는 작업이 눈 내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젯밤과 새벽, 동해고속도로 등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지는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이미 발생했고요.

부상자도 있습니다.

오늘은 도심으로 눈이 확대되면서 사고 우려가 더 큽니다.

더욱이 일요일이죠.

오후 들어 동해안 나들이 귀경 차량이 15만 대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갑작스러운 눈에 아무래도 운전자 고립 사고가 가장 우려됩니다.

가능하면 오늘은 강원지역에서는 차량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하게 되면 체인 등 월동장구를 미리 챙기고, 고립에 대비해 연료를 채운 뒤, 식수나 간단한 음식물 등도 준비해야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눈이 무겁습니다.

비닐하우스 등 농가 시설물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고요.

바람도 거세 해상에 풍랑특보 내려져 있습니다.

강한 너울이 밀려오는 만큼 관광객들은 바닷가 근처에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동해안 어선도 정박 중인데요.

항구에 묶어놓은 배들끼리 충돌해서 파손될 수 있고, 눈이 배 위에 쌓이면 침몰할 수 있습니다.

이곳 속초에 오니까 속초시에서 보낸 긴급 문자가 들어오네요.

주요 도로 곳곳에 극심한 차량 정체와 접촉사고가 발생해 일부 구간 통제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안내입니다.

지자체, 도로 당국 제설인력뿐 아니라 농민, 어민 다 힘겨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미시령에서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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