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위중증 500명 아래로···마스크 해제 기준 4개 중 3개 충족

민서영 기자 2023. 1.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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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1시경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재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29일만에 5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주간 위중증 환자도 전주보다 감소하면서 방역당국이 제시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4가지 기준 중 3가지를 충족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전문가 자문기구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2570명으로 1주 전(8일·4만6743명)보다 1만4173명 줄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6만24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499명으로 전날(505명)보다 6명 줄었다. 지난해 12월17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5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신규 사망자는 37명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을 발표하면서 2주 연속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와 주간 치명률 0.1% 이하, 4주 이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 고령층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 참고치를 제시했다. 이 중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은 정부가 발표할 때 이미 달성되어 있었고, 최근 2주 연속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4개 중 2개를 충족했다. 여기에 500~600명을 웃돌던 위중증 환자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위중증·사망 지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을 달성했다.

최근 일주일간(1월9~15일) 재원 위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519명으로 직전주(1월2~8일·581명)보다 10.7% 감소했다. 질병청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치명률은 최신치가 지난해 12월3주(12월18~24일) 기준 0.07%다. 모두 질병청이 참고치로 제시한 수준을 충족한다. 4가지 중 유일하게 충족하지 못한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지난 13일 기준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이 60.5%로 집계돼 ‘절반’은 달성했다

코로나19 방역정책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제12차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와 중국 코로나19 동향 등 관리 현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청이 내놓은 참고치 상당수를 충족한 만큼 실내 마스크 의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설 연휴 방역 대책을 이미 확정지어 발표한 만큼 본격적인 의무 조정은 설 연휴 이후에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실내 마스크 의무를 완화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발 코로나19다. 중국발 입국자가 의무적으로 입국 전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최근 중국발 코로나19 양성률은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공항 검역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중국발 단기체류외국인 345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0명으로 양성비율은 8.7%다. 전날(5.5%)보다 소폭 올랐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의무가 적용된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공항 검사 대상인 중국발 단기체류외국인의 누적 양성비율은 15.4%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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