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모빌리티 미래 봤다”…연초부터 달리는 전기차株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1. 15. 1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올해의 화두로 모빌리티가 꼽혔다. 모빌리티란 자동차에 탑재된 다양한 IT기술과 드론 및 UAM(도심항공교통) 등 새로운 기술을 일컫는다. CES 2023 자동차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 면적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참가 기업도 30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IT 전시회였던 CES가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로 변모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CES 2023에서 모빌리티 전시 규모 확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CES 2023의 효과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기업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니오 등 전기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자동차 주가가 작년에 유독 하락폭이 컸는데 새해 들어 10% 이상 오르고 있다.
세계 톱20 자동차 기업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토종업체 선두 격인 비야디(BYD)를 니오·샤오펑·리샹 등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이 뒤쫓는 형국이다. 이중 니오는 올해 들어서만 22% 올라서 세계 시총 상위 20개 자동차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니오의 시가총액은 2020년 1676% 오른 이후 2021년 34% 하락, 2022년 또 68% 하락했다. 전기차 분야의 성장성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 치솟으면서 고평가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오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배터리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작년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나 순손실 41.1억위안(적자확대)을 기록했다”며 “니오가 상반기까지 신모델 5종을 론칭할 계획인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총 1위’ 테슬라도 새해 들어 14% 반등한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생산 기업인 GM과 포드가 올해 들어 주가 흐름이 좋다. GM은 올해 13.3% 올랐고, 포드는 15% 상승했다. 두 기업은 미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반면 테슬라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한 상황이다.

GM은 보다 싼 전기차 모델로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GM은 3만 달러대 이쿼녹스EV와 내년 4만5000달러대 블레이저 EV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작년 11월 GM의 매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배터리 비용이 2025년께 1킬로와트(kWh) 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으로)전기차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기차 평균 배터리 가격은 1kWh당 161달러에 달했다. 전기차 제조 원가, 시장 성숙기 등을 면밀히 저울질 해왔다는 것이다.

다만 모건 스탠리 분석가인 아담 조나스(Adam Jonas)는 “전통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에 투자하는 것을 계속 보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투자 속도가 상당히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나 내년 초에 수익성을 달성하기를 희망하는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연장된 일정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