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50㎝ ‘눈폭탄’…수도권도 진눈깨비에 기온 떨어져

15일 강원 속초시의 한 중고자동차매매상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이 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부지역에도 진눈깨비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안전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원지역 적설량은 ▲미시령 50.5cm ▲향로봉 47.2cm ▲진부령 29.6cm ▲구룡령(홍천) 19.7cm ▲조침령 18.7cm ▲오색 17.9cm ▲강릉성산 17.4cm ▲대관령 14.0cm ▲북강릉 8.8cm ▲양양 7.5cm ▲태백 6.7cm ▲정선 임계 5.5cm ▲남산(춘천) 3.2cm 등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이날 오전부터 눈과 비가 섞여 내리면서 적설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간대는 ▲서울·경기서부·충남·전라서부 오후 3시 ▲충북중남부·전라동부·경상서부 오후 3~6시 ▲경기동부·충북북부·경상권·제주 오후 6시 이후 등이다.

15일 강원 강릉시의 한 도로에서 제설차량이 눈 쌓인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강릉시]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지역은 강원지역·경기동부·충북북부·경북북동산지다. 강원도는 오는 16일까지 최고 4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강원도는 상습적으로 결빙되는 도로들을 통제 중이다. 현재 미시령옛길과 영월군도 15호선, 농어촌도로 102호선과 302호선, 원주군도 8호선과 11호선, 목우재도로, 말고개, 배후령, 새밑고개 등에서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태백산 22곳, 설악산 17곳, 치악산 12곳,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역시 막았다.

또 전날부터 이날까지 약 450대의 장비와 약 620명의 인력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눈이 쌓여 고립이 우려되는 도내 65개 마을 553가구에게는 제설장비와 구호물자를 배치했다. 강원도는 기상상황 악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