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제2 진박감별사' 안해…나경원, '제2 유승민' 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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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저는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나 전 의원의 주장에 한 가지는 동의한다. 공천파동을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우리 당이 총선으로 실패할 때마다 공천파동으로 참패했다"며 "저 자신이 공천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힘을 합쳐 막아야 하겠다"며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대의명분 앞에 개인의 욕망이 설 자리는 없다"며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지든 말든,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돼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돼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당의 유일한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일할 수 있게 도울 때"라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장 의원을 직격하는 글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은 해당 글에서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