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명절 ‘혼명족’ 위한 편의점 도시락 봇물
편의점들이 설 멸정을 홀로 보내는 ‘혼명족’을 위한 명절 한상차림 도시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떡국은 물론 불고기, 산적, 나물 등 1인 가구에 알맞게 설 명절 대표 음식을 가득 담은 게 특징이다. 가격은 4800~8000원까지 다양하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17일부터 떡만둣국과 흑미밥, 오미 산적 구이, 나물 등 명절 음식으로 구성한 ‘오색한정식 도시락(6900원)’을 선보인다. 떡만두국과 은행을 올린 흑미밥, 너비아니, 오미산적구이, 고기완자구이, 나물 등 명절대표 음식을 한데 모았다.
오는 19일부터 3일간 애플리케이션 ‘우리 동네 GS’를 통해 예약 구매할 경우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는 정상가에서 30% 할인한 4830원에 판매한다. 예약한 도시락은 설 연휴 마지막 날(24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수령할 수 있다.
GS25는 또 상비 의약품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는 등 명절에 문을 닫는 은행과 약국 등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반값택배 132%, 현금인출기 128.8%, 안전 상비의약품 125.6% 등 이용 건수와 매출이 직전 주에 비해 급증했다”면서 “올해도 고객 모두 풍성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에 소불고기와 잡채를 담은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7900원)’을 내놓는다.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도시락 내용물을 20% 이상 늘렸다. 고물가시대에 외식 부담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간편식 ‘리얼 통고기 떡국(4900원)’도 함께 선보인다. CU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명절 연휴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12.6%, 2021년 15.0%, 2022년 13.4% 등 두 자릿수 성장했다”면서 “올해는 명절 음식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도록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CJ제일제당과 콜라보한 ‘제일맛집떡만둣국(4800원)’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의 왕교자, 김치왕교자, 물만두에 진한 사골육수를 사용해 깊은 떡만둣국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또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명절 장을 볼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식재료와 주류 등 6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명절 음식에 필요한 두부와 계란, 콩나물, 부침가루 등을 비롯해 주류와 숙취해소음료까지 1+1 행사 등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동안 두부와 콩나물은 전년 대비 30%, 계란은 20%, 식용유 50%, 밀가루는 150%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고물가시대 집앞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알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떡만둣국 도시락(5500원)’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8000원)’을 내놓는다. 떡만둣국 도시락은 잡채와 해물 완자 등으로 구성했고, 잔칫상 도시락은 소불고기와 모둠전, 잡채 등을 푸짐하게 담았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이달의 밀키트’ 대한곱창전골등 4종을 2개이상 구입하면 5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