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좋은매물 나온다" 식품기업 M&A관심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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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업계가 M&A(인수합병)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분위기다.
올해 경기상황은 어렵지만 신성장동력을 찾아야하는 중장기 과제를 안고 있는만큼 유망한 기업을 인수해 신사업을 확장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신동원 농심회장은 올해 사업영역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할 것도 주문하며 M&A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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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업계가 M&A(인수합병)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분위기다. 올해 경기상황은 어렵지만 신성장동력을 찾아야하는 중장기 과제를 안고 있는만큼 유망한 기업을 인수해 신사업을 확장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많은 식품기업들이 불황 속에서도 유망한 M&A 매물들을 물색 중이다.
연초부터 hy는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인수전에 나섰다. 메쉬코리아는 OK캐피탈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약 360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황. 이에 메쉬코리아 김형설 부사장은 hy가 800억원에 지분 6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hy 관계자는 "물류사업 강화라는 사업방향에 맞게 자사 프레시 메니저와 배송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면서 "현재로써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유정범 의장이 주축이 된 ARS와 유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기본으로 한 OK금융그룹의 P플랜 등 세 가지 회생방안이 법원에 제출된 가운데, 법원 결정은 2월 말에 예정됐다.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M&A 의지를 피력했다. 신동원 농심회장은 올해 사업영역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할 것도 주문하며 M&A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식물공장 솔루션, 외식 사업을 고도화해 육성하며 동시에 농심의 사업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면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농심은 건기식 사업 확대를 위해 천호엔케어를 인수하려했지만, 매각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올해도 농심은 적극적으로 M&A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CJ그룹 역시 올초 신년사를 통해 신속한 투자와 M&A를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손경식 CJ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인 컬쳐,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 기반 위에 새롭게 정비된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M&A 등을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위해 재무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현금성 자산 중심으로 최대한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임원은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은 오히려 인수할 수 있는 좋은 매물들이 나오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만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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