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보여라!”, “나가라!”…’19위’ 에버턴 팬들, 선수 둘러싸고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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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팬들이 뿔났다.
에버턴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며 19위로 떨어졌다.
팬들은 이날 홈구장에서 구단 이사회에 대한 항의를 계획하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들에게도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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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에버턴 팬들이 뿔났다.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구단의 선수들을 둘러싸고 자신들의 불만을 토로했다.
에버턴은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1-2로 패했다. 에버턴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며 19위로 떨어졌다.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에버턴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러진 4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순위는 어느덧 강등권인 18위까지 떨어졌다.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20위 사우샘프턴과의 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또 다시 패배했다. 에버턴은 아마두 오나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사우샘프턴의 ‘에이스’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홈경기였음에도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던 에버턴은 공식 경기로 따지면 9경기 무승(2무 7패)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도 한 단계 더 떨어졌다.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팬들은 이날 홈구장에서 구단 이사회에 대한 항의를 계획하고 있었다. 클럽 관계자는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인 서신”을 받기도 했다. 결국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전례 없는 결정이다. 이사회 전체가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에 참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적은 없었다”라며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팬들은 선수들에게도 불만을 제기했다. 에버턴의 현재 위치에 대한 책임이 그들에게도 있다는 이유였다.
예리 미나도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사우샘프턴전 벤치를 지켰던 그는 경기장을 나서는 길에 성난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미나는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은 “우리가 챔피언십에 가면 너는 떠날 것이다. 남아있을 것이라면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열정이다. 조금만 열정을 보여라”라며 미나에게 분노를 털어놓았다.
‘신성’ 앤서니 고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고든은 에버턴의 가장 주목 받는 유망주이지만, 최근 성적은 신통찮다.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로 나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은 고든을 에워싼 채 “우리 클럽에서 나가라! 당신은 셔츠를 입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고든을 비난했다.
사진=미러, 게티이미지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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