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판 실미도부대' 와그너, 누가 더 잘 싸우나 정규군과 갈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민간 군사조직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솔레다르에서 거둔 전공을 강조하면서 러시아 정규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트로셰프 와그너 그룹 선임 사령관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의 격전지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다른 사람의 공적을 훔쳤다"며 반발했다.
실제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전술적 패배에 대해 날선 비판을 제기하면서 와그너그룹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와그너 수장, 전공 통해 정치적 영향력 강화 꾀하고 있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의 민간 군사조직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솔레다르에서 거둔 전공을 강조하면서 러시아 정규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트로셰프 와그너 그룹 선임 사령관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의 격전지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다른 사람의 공적을 훔쳤다"며 반발했다.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자신이 이끄는 와그너 그룹의 전공과 명성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싶어하는 관리들"에 의해 손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관영 매체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와그너의 전투기를 제외한 다른 군대는 솔레다르 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의 와그너 용병부대 의존도가 커지면서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군정보기관 정찰총국 소속 특수부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 2014년 설립한 '민간군사회사'다. 이 그룹은 푸틴의 측근인 억만장자 예브게이 프리고진이 자금을 대고 있어 사실상 푸틴의 사병조직처럼 인식되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함께 작전을 펼치기도 했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쟁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친러 반군을 지원하기도 한 이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와그너그룹은 민간인에 대한 강간이나, 고문을 자행해 악명을 떨쳤다.
와그너그룹에 자금을 대고 있는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속 요리사'라고 불린다. 그는 러시아 군대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케이터링(출장요리) 사업을 벌이는 거물 기업인이다. 미 재무부는 2016년 프리고진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수년 동안 와그너 그룹과의 관련성을 부인해왔지만, 지난 9월에 자신이 이 조직을 창설했다고 인정했다.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용병을 키이우로 급파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동원하기 위해 수감자나 나이가 어린 인원까지도 모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죄수들은 최전선에서 6개월 복무한 후 급여를 받고 감형을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인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와그너그룹은 전선에서 전사할 경우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와그너그룹을 통해 푸틴의 이너서클(최측근 그룹)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와그너 그룹의 새로운 본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리잡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활동 관련한 정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프리고진이 솔레다르에서 와그너그룹의 역할을 강조한 이유도 결국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전술적 패배에 대해 날선 비판을 제기하면서 와그너그룹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공식적으로는 와그너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를 대표하지 않으며, 민간 군사 기업이기 때문에 러시아 법을 어기지 않는 이상 세계 어디서든 활동활 권리가 있다고 옹호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와그너그룹이 실제로는 러시아 국방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와그너그룹이 러시아군과 기지를 공유하고, 조직원들이 러시아 군용 항공기나 의료 서비스 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