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윤' 견제에 반격… "제2 진박감별사 당 '쥐락펴락' 총선 이길수 있나"

김병관 2023. 1. 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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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을 향해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 발표가 임박하면서 친윤계가 견제 수위를 끌어올리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장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며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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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을 향해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 발표가 임박하면서 친윤계가 견제 수위를 끌어올리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작심한 듯 친윤계가 그동안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직과 관련해 제기한 비판들에 일일이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아침 대통령실 소속 누군가가 제 집 앞을 찾아왔다”며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저는 선의로 수용했고, 자부심과 의욕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며 “역대 어느 부위원장보다도 열심히, 실질적으로 일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그게 잘못이었다면 잘못이었겠다 싶다”고 덧붙였다.

친윤계는 나 전 의원이 대통령으로부터 장관급 직위를 임명받고도 당권 욕심을 부린다고 비판해왔다. 정부직을 맡은 상태에서 당권 주자 행보를 보이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이에 “일부 정치세력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은 정식적인 공직도, 상근직도 아니다”며 “그래서 저의 당협위원장직, 당원 신분도 그대로였다. 정치인 나경원의 소명도 저는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맞섰다.

나 전 의원은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충돌한 데 대해선 “급기야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저는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사의를 두고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며 “제가 저출산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적어도 그렇게 가볍고 얄팍한 수준이 아니다”고 친윤계를 저격했다. 

장 의원은 전날 “나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던 패륜을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친윤인 박수영 의원은 “제2의 유승민은 당원들이 거부할 것”, 배현진 의원은 “羅(나) 홀로 집에. 어쩌다 이 지경.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나 전 의원은 “성공적 국정을 위해서는, 소통과 중재, 조정과 이해가 필수다. 그래서 참모들의 융통성과 유연함이 중요하다”며 “윤석열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 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고 반격했다. 

나 전 의원은 장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며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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