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대통령 귀국 직후 출마선언?…"그래도 아직 모른다"

안채원 기자 2023. 1. 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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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 내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출마 여부나 공지 시기 등 확정된 게 없다"며 "확정이 되면 기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날짜인 오는 21일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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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 내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현재 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출마 여부나 공지 시기 등 확정된 게 없다"며 "확정이 되면 기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날짜인 오는 21일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정치인의 시계'로 따져보자면 귀국 직후이자 설 연휴 시작일인 21일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도의적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출마 관련 발표를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설을 넘기면서 시간을 더 끌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나 전 의원의 행보는 분명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잠행 중이지만, 사실상 정치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방문한 바 있는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고, 이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도 앞두고 있다. 특히 자신을 공개 비판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하는 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연일 올리고 있다. 대통령실이 '해임'을 언급하며 나 전 의원과의 이별을 고한 만큼 나 전 의원도 강경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단양=뉴스1)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장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충북 단양군 천태종 본산 구인사를 찾아 총무원장 무원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구인사 제공) 2023.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럼에도 일각에선 나 전 의원이 끝내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주 여론조사 결과 추이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아직 나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오는 16일부터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질 텐데, 여기서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세를 보인다면 나 전 의원이 현실 가능성을 보고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결단'을 언급하며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처음으로 1위를 뺏긴 한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전 의원 측은 전날 기자들에게 "1월 14일자 리얼미터, 미디어트리 주관 여론조사 관련 보도를 삭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법행위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드린다. 만약 보도 삭제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시 부득이 법적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 측은 해당 여론조사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10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윤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이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건 아니라고 본다"며 "나 전 의원이 마지막에 출마 의사를 접는다면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한 번 더 있을 것이다. 나 전 의원이 이를 안다면 쉽게 출마를 강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오는 21일을 디데이로 삼고 있다면 이주 초, 중반에는 수도권과 지방 곳곳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원로들을 만나 출마 '명분 쌓기' 행보를 보일 수 있다. 반면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조심스레 잠행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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