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제2의 유승민’ 되지 말기를”...나경원, ‘제2 진박 감별사’ 공격에 반박

조성진 기자 2023. 1.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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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며 거듭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제2의 진박 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장 의원을 '진박 감별사'로 빗대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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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장제원(오른쪽)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저는 ‘제2의 진박 감별사’ 될 생각 없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글 반박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며 거듭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제2의 진박 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장 의원을 ‘진박 감별사’로 빗대 비난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이른바 진박(진짜 친 박근혜) 중심으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결국 김무성 대표의 ‘옥쇄 파동’으로 상징되는 공천 갈등으로 비화했다. 당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며 국민의당을 차려 새누리당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1석 차이로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1당을 내줬다.

징 의원은 ‘개인의 욕망이 전체의 이익에 해가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는 철학자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해 나 전 의원을 공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처럼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앞세워 당, 나아가 국가 전체에 이롭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지든 말든,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당의 유일한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오로지 윤 대통령께서 일할 수 있게 도울 때”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주장에 한 가지는 동의한다”며 “공천 파동을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같은 걱정을 한다”면서 “우리 당이 총선을 실패할 때마다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다”며 “저 자신이 공천 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2016년 악몽이 떠오른다”며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며 “성공적 국정을 위해서는 소통과 중재, 조정과 이해가 필수다. 그래서 참모들의 융통성과 유연함이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 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되실 것”이라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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